1. 서 론
최근 전기 자동차 및 모바일 장치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고효율 전기 화학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[1]. 리튬 이온 전지는 긴 사이클 수명, 높은 에너지 밀도, 낮은 자가 방전 등의 장점으로 에너지원으로서 가장 중요하고 널리 사용되는 충전용 배터리가 되었다[2,3]. 리튬 이온 이차전지의 성능은 주로 전극에 사용되는 활성물질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며, 이중 음극 재료는 전지의 안정성과 비용량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[4]. 일반적으로, 흑연은 비용이 저렴하고 리튬 삽입 전위가 낮으며 사이클 수명이 길어 리튬 이온 이차 전지의 대표적인 음극재로 사용되고 있다[5-10]. 그러나 흑연은 372 mAh/g이라는 낮은 이론적 비용량을 가지고 있어 최근에는 비용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체 음극소재를 찾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[3-5,10-14]. 이중 실리콘은 높은 이론적 비용량(4200 mAh/g)과 0.5 V 미만의 낮은 방전 전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체 음극 소재로 많이 사용되어 연구되고 있다[4,5,15-17]. 이러한 실리콘은 분말 제조를 위한 높은 공정 비용이 발생하고 실리콘 입자의 수축 및 팽창으로 인한 짧은 사이클 수명으로 인해 적용이 제한되고 있다[15,17,18]. 또한, 비용량 향상을 위하여 대체 음극 소재의 개발 외에도 산소, 질소, 인 등의 이종원소를 음극 소재에 도입하는 방법과 그 비표면적을 늘리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[6,19-21]. 그러나, 산소, 질소, 인 등 이종원소를 도입하면 리튬 저장 용량을 향상시킬 수는 있지만 추가 공정이 발생하며 값비싼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[19]. 또한 비표면적을 늘리는 방법은 활성화 공정이 필요하여 추가적인 에너지가 소모되며, 산성 또는 염기성 활성화제를 사용함에 따라 폐액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긴다.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의 이종원소 도입 및 활성화 공정이 필요하지 않은 새로운 고용량, 고율속 음극 소재의 개발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.
바이오매스는 저렴한 가격, 재생 가능한 자원 및 쉬운 가용성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음극 재료 제조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[5,10,21-23]. 특히 번식 능력이 강한 유해 잡초인 강아지풀(Setaria viridis)은 봄에 자라나 7~10월경에 꽃을 피우는 한해살이 풀이다[24]. 유라시아의 온대 지역이 원산지이며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. 이 강아지풀은 물, 영양분 및 빛 에너지를 작물과 경쟁하며 동시에 해충 및 병원균의 숙주 역할을 하여 작물에 피해가 되기 때문에 바이오매스 폐기물로 이용하기 적합하다[25,26].
이전 연구에서 강아지풀은 중금속 방출 및 흡수를 조절하고 항산화 시스템을 조절함으로서 석탄 맥석 지역의 식물 농축에 사용된 바가 있다[27]. 본 연구에서는 강아지풀의 사용도를 넓혀 리튬 이온 이차전지의 음극재료로 사용 가능성을 고찰해 보려고 한다. 또한, 강아지풀은 열처리 시 비표면적이 크고 리튬이온 확산에 긍정적인 산소 원소를 본래 많이 함유하기 때문에, 직접 이종원소를 도입하는 공정의 생략이 가능하여 전극재료로 사용하기에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된다[23,28]. 또한 이렇게 전극 표면에 존재하는 산소 관능기로 인하여 음극재의 표면은 음전하를 띄게 되어 리튬 이온(Li+)을 흡착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에 리튬 저장 용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[25]. 따라서, 강아지풀 기반의 전극 활물질은 이러한 산소 관능기를 포함하고 있어 리튬 저장 용량의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.
본 연구에서는 열처리 온도가 강아지풀 기반 탄소음극재 표면의 산소 함량 등 물성 변화와 비표면적, 미세 구조 및 기공, 탄소 결정상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였다. 또한 이 강아지풀 기반 탄소재료를 리튬 이온 이차전지의 음극재로 사용하였을 때, 위의 주요 변수들이 전기화학적 특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고찰하였다. 특히 탄소 결정상을 확인하는 방법에는 XRD 및 Raman 분석이 있으며, XRD 분석을 통해 탄소의 층간 간격을 의미하는 d002 값을 구할 수 있다. 리튬 이온 이차 전지 음극 활물질로 사용되는 탄소층의 d002 값이 감소하면, 흑연화가 좀 더 발달된 구조를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[7]. 또한 Raman 분석을 통하여 리튬 이온 이차 전지 음극 활물질의 결함 및 흑연화 정도를 알 수 있으며, 결함 정도는 D 피크, 흑연화 정도는 G 피크를 통해 알 수 있다. 이는 강아지풀을 리튬 이온 이차 전지의 음극재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유해 잡초인 강아지풀의 개체 수를 줄여 농작물의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, 리튬 이온 이차 전지의 전극 재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.
2. 실 험
2.1. 시약 및 재료
본 실험에서는 대전시 갑천 강변에서 야생하는 강아지풀을 채집하여 사용하였다. 증류수 및 아세톤을 사용하여 불순물을 제거한 강아지풀을 리튬 이온 이차 전지의 활물질로 사용하였다. 리튬 이온 이차전지의 제조를 위하여 도전재로 carbon black (Super P, Timcal, USA), 바인더로 5 wt%의 PVDF (polyvinylidene fluoride, Aldrich, USA), 점도 조절제로 NMP (N-methyl-2-pyrrolidone, Aldrich, USA)를 사용하였다. 전해질로는 1 M LiPF6 [in EC (ethylene carbonate): DEC (diethyl carbonate) = 1:1]를 사용하였다.
2.2. 강아지풀 기반 탄소음극재 제조
불순물이 제거된 강아지풀을 오븐에서 90 °C로 12 시간 동안 건조시켰다. 이렇게 건조된 강아지풀 20 g을 각각 알루미나 보트에 넣고 10 °C/min의 승온속도로 750, 950, 1150 °C에서 2시간 동안 열처리하였다. 이 때, 열처리용 고온로 내부는 질소 분위기로 유지하였고, 열처리가 완료된 후에는 이를 알루미나 보트로부터 회수한 후, 분쇄하여 25 μm 이하로 체분급하였다. 이렇게 제조된 강아지풀 기반 탄소음극재(SV-C)는 그 열처리 온도에 따라서 각각 SV-C-750, SV-C-950, 및 SV-C-1150으로 명명하였다.
2.3. 특성 분석
X-선 회절분석기(XRD, Empyrean, Netherlands)와 라만 분광 분석기(LabRAM HR-800, Horiba, Japan)를 실시하여 SV-C-750, SV-C- 950, SV-C-1150의 결정성 및 구조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. 또한, 그 표면 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X선 광전자 분광기(XPS, K-alpha+, Thermo scientific, USA)를 수행하였다. 기공 특성 변화를 조사하기 위하여 물리흡착 분석기(Micromeritics Ins. Corp., 3-Flex, USA)를 이용하여 77 K에서 질소 기체의 흡⋅탈착을 통하여 분석하였다. 이 때 비표면적은 Brunauer-Emmett-Teller (BET) 방법을 이용하여 계산하였으며, 열처리 온도에 따른 강아지풀의 표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장방출 주사전자현미경(SEM, SU7000, Hitachi, Japan)을 이용하였다.
2.4. 전극 제조 및 전기화학적 측정
제조된 탄소음극재의 전기화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2032 코인 셀(CR2032) 반쪽 전지(half-cell)를 제조하였다. 전극 제조 시 활물질로는 실험에서 강아지풀로부터 제조된 탄소음극재를 사용하였으며, 활물질, 도전재, 바인더를 8:1:1의 질량비율로 혼합하여 슬러리를 만들었다. 이렇게 제조된 전극 슬러리를 구리 호일 위에 코팅한 후 90°C 진공오븐에서 12 시간 동안 건조하였다. 건조된 전극을 압연 및 절단한 후, 글러브 박스(Glove box)에서 코인 셀 조립을 실시하였다. 이렇게 조립된 코인 셀을 작업전극으로 사용하였으며, 분리막으로는 Celgard 2400을 사용하였다. 상대전극으로는 리튬 금속을 사용하였다. 코인 셀의 사이클 안정성 평가와 다양한 C-rate에서의 비정전용량 평가는 멀티채널 배터리 테스트 장비(PNE solution, Korea)를 이용하여 평가하였으며,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기(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, EIS)는 IviumStat 전기화학 워크스테이션(Ivium Technologies, Netherland)으로 분석하였다.
3. 결과 및 고찰
3.1. 열처리 온도에 따라 제조된 탄소음극재의 표면 및 구조적 특성 평가
강아지풀 기반 탄소음극재의 결정성 및 구조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X-선 회절분석기(XRD, Empyrean, Netherlands)를 실시하였다. 그 열처리 온도에 따른 XRD 결과를 Figure 1(a)에 나타내었다. 모든 곡선은 2θ값이 24° 근처에서 넓은 회절 피크를 가지며 45° 근처에서 뾰족한 회절 피크가 위치하고 있다. 이는 각각 (002) 및 (100) 결정면으로 여겨진다[25,29]. 일반적으로 탄소재의 결정면의 거리는 아래 식 (1)의 Bragg식으로 알 수 있다[30].
여기에서, λ는 0.154 nm의 값을 가지는 Cu source X-선의 파장을, d는 탄소재료 내부의 층간 간격을 의미한다. 식 (1)에 의해 d002의 값을 계산하여 Table 1에 나타내었다. Table 1에서 알 수 있듯이, 열처리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d002의 값이 3.731에서 3.679 Å으로 작아졌다. 또한, Figure 1(a)와 Table 1에서 각 샘플의 XRD 곡선을 비교하여 보면, 열처리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(002) 결정면의 회절 피크가 약간 이동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, 이는 탄소음극재 입자의 흑연층의 면 간격이 점차 감소한다는 것과 이로 인하여 탄소 결정구조의 결정성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[7,31,32]. 또한, 탄소결정층의 길이는 아래 식 (2)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[33].
여기에서, λ는 0.154 nm의 값을 가지는 Cu source X-선의 파장을, β는 반폭값을 의미한다. LC값은 탄소 결정의 크기를 나타내는 주요 인자로 Table 1에 그 값을 표기하였다. 열처리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LC의 값이 커졌으며, 이는 탄소 결정자의 크기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 다. 즉, SV-C-1150이 흑연 층이 더 많이 축합되어 쌓여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더 높은 결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가능하다[7,32]. 또한 Fromm 등의 보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열처리 온도가 오를수록 d002에 해당하는 피크는 blue shift되며 반폭 값이 줄어들고 피크의 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[34]. 본 실험의 XRD의 결과도 역시 이와 유사한 경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, XRD 결과를 통해 열처리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탄소 결정 품질 및 그 결정 크기가 향상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.
본 실험에서 제조된 탄소음극재 SV-C-750, SV-C-950, SV-C-1150의 흑연질의 정도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라만 분광 분석기(LabRAM HR-800, Horiba, Japan)를 실시하였다. 열처리 온도에 따른 라만스펙트럼 곡선을 Figure 1(b)에 나타내었다. Raman spectra는 D피크 및 G피크로 나타나는 두 가지 전형적인 피크를 가지고 있다. 그래프에서 약 1340 cm-1에서 나타나는 D피크는 탄소구조의 결함(defect)을 지칭하는 피크이고, 1580 cm-1에서 나타나는 G피크는 탄소 구조의 발달(graphitic)을 지칭하는 피크이다[35,36]. D피크 대 G피크의 적분 면적 값의 비를 나타내는 ID/IG의 값은 일반적으로 탄소 물질의 결함 구조를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. 이를 비교하면 SV-C-750은 2.187, SV-C-950은 2.104, SV-C-1150은 1.859로 열처리 온도가 증가할수록 ID/IG 값이 작아지는 추세를 보인다. ID/IG 값이 작다는 것은 탄소 구조의 결함이 더 적다는 의미로 강아지풀을 높은 온도로 열처리할 경우 구조적으로 결함이 더 줄어든다는 것을 나타낸다[37]. XRD 결과와 라만스펙트럼 결과를 통해 열처리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제조 된 음극재는 더욱 잘 축합되며 결함이 줄어드는 음극재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. 하지만 결함이 너무 줄어든다면, 활성점이 적어 Li+의 흡착 능력이 낮아져 가역용량이 작아진다는 단점이 있다[25].
온도별로 열처리한 강아지풀의 표면 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X선 광전자 분광기(XPS, K-alpha+, Thermo scientific, USA)를 수행하였으며, 결과를 Figure 2에 나타내었다. Figure 2(b-d)에 표시된 열처리한 강아지풀에 대한 O1s 스펙트럼은 533.9, 533.1, 532.1, 531.5 eV에서 4개의 피크로 분할(deconvolution) 되었으며, 이는 각각 COH, C-OC, O=C-O, C=O 그룹에 해당한다[38,39]. 또한 각 시료 표면의 원소 함량과 산소 작용기의 함량을 각각 Table 2와 Table 3에 나타내었다. XPS 결과를 통해서 열처리한 강아지풀은 독특하게도 주로 탄소와 산소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으며, 열처리 온도가 높아질수록 이종 원소의 함량이 줄어드는 것을 Table 2, 3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. Table 3을 통해 열처리 온도가 변함에 따라 표면 산소 작용기의 함량이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, 이는 산소 작용기의 종류별로 각각 분해되는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. Carboxylic anhydride의 O=C-O 작용기는 phenol의 COH 작용기보다 먼저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[40,41].
한편, 열처리된 강아지풀의 기공 특성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N2 흡착 및 탈착 실험을 수행하였으며, 그 결과를 Figure 3 및 Table 1에 나타내었다. IUPAC에서는 단일성분의 흡착 등온선을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으며 Figure 3의 흡착등온선은 type Ⅳ에 속한다. 이러한 유형의 등온선은 보통 낮은 상대압 영역(P/P0 = 0.01 미만)에서 급격한 상승 추세를 가지며, 중간 상대압 영역(P/P0 = 0.4 - 1)에서 명백한 자기이력곡선 형태를 가진다. 이는 열처리한 강아지풀에 미세다공성 및 메조다공성 구조가 공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. 이러한 미세기공과 메조기공의 공존은 전해질의 빠른 침투와 Li+의 빠른 전달에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. Table 1을 통해 열처리 온도가 750에서 950 °C로 증가하면서 비표면적(SBET)이 크게 감소하였으며, 950에서 1150 °C로 열처리 온도가 증가하면서 그 비표면적(SBET)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. 이는 XRD 및 Raman spectra 결과를 참고하여 높은 열처리 온도에서 강아지풀의 흑연 층이 축합되어 배열이 우수해짐에 따라 구조 결함이 감소하여 기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. 특히 열처리 온도가 750에서 950 °C로 증가할 때 기공이 크게 감소하였다. 이는 XPS 상에서 산소 원소 함량 감소가 주로 950에서 1150 °C로 증가할 때 급격하게 발생한 현상과 대조적이다. 따라서 비표면적과 산소 함량 중에서 어떠한 지표가 전기화학 특성에 지배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.
열처리 온도에 따른 강아지풀의 표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하여 장방출 주사전자현미경(SEM, SU7000, Hitachi, Japan)을 이용하였으며 그 결과를 Figure 4에 나타내었다. SEM image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강아지풀 내부는 많은 마이크로미터 규모의 구멍이 있는 것이 나타났으며, 이는 식물계 바이오매스의 특성상 물관 구조의 영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. 특히, Figure 4(b)를 통해 이러한 구멍들이 강아지풀 전체를 관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.
3.2. 제조된 음극재의 전기화학적 특성
강아지풀을 열처리하여 제조한 음극재의 전기화학적 특성을 분석하여 Figure 5에 나타내었다. Figure 5(a)에서 알 수 있듯이, 전극의 율속(rate) 성능 시험은 SV-C-750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으며, 이 때 가역 용량은 0.1, 0.5, 1, 3, 5, 및 10 C에서 각각 1003.3, 716.6, 610.4, 537.1, 492.3 및 430.9 mAh/g의 값을 나타내었다. 또한, 열처리 온도가 950 및 1150 °C로 올라감에 따라 제조된 음극재는 동일 율속(C-rate)에서 방전 용량의 값이 작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. 이는 750 °C에서 열처리한 강아지풀이 높은 산소 함량 및 높은 비표면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. 이처럼 음극재 표면에 (-) 전하를 갖는 산소 원소가 존재하면 리튬 이온(Li+)을 흡착하기에 용이하기에 리튬 저장 용량이 증가하게 되며, 비표면적이 큰 샘플은 흡착을 통하여 리튬 이온을 저장하기 유리하다. 반면, Figure 5(b)를 통해 열처리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제조된 음극재에 대하여 1 C의 율속으로 500 사이클 충방전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이다. Figure 5(b)에서 알 수 있듯이, SV-C-750은 약 662 mAh/g, SV-C-950은 약 606 mAh/g, SV-C- 1150은 약 413 mAh/g의 초기 용량을 나타내었다. 또한 500 사이클에서의 용량 유지율을 확인해보면, SV-C-750은 61.0%, SV-C-950 은 72.4%, SV-C-1150은 89.7%로 열처리에 따라서 용량 유지율이 향상됨을 보여주고 있다. 이는 일반적으로 결정성이 높은 탄소의 경우 용량은 낮으나 그 용량 유지율이 우수하며, 결정성이 낮은 탄소의 경우 용량은 높으나 용량 유지율이 낮은 경향을 보이는 것과 일치한다. Figure 5(b)의 SV-C-750과 SV-C-950을 보면 두 번째 사이클부터 초기 용량 손실을 나타내는데 이는 Raman spectra로 확인한 미세공극과 같은 결함구조가 많이 발달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[7]. 또한, SVC-C-750의 경우 409 사이클 이후부터 SV-C-950보다 낮은 용량을 나타내고, 용량 유지율 또한 다른 음극재들에 비해 일정하지 않고 불균일한 결과값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. SV-C-950의 경우 SV-C-1150에 비해 모든 사이클에서 가역용량이 더 높은 값을 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. 이는 XPS 분석을 통해 SV-C-950이 SV-C-1150보다 높은 O/C 비율을 가지기 때문에 표면에 (-) 전하를 갖는 산소 원소가 많아 리튬 이온이 흡착하기에 용이해짐에 따라 가역용량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. 또한 SV-C-1150의 경우 ID/IG 값을 보면 결함이 크게 줄어들어 활성점이 적기 때문에 Li+의 흡착 능력이 낮아 가역용량이 비교적 작았을 것으로 판단된다.
Figure 6(a-c)에 열처리한 강아지풀의 0.1 C에서 방전 용량과 비표면적, 표면 산소 함량, 및 결정 결함의 상관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내었다. Figure 6(a-c)에 나타난 결정계수(R2)로부터, 비표면적은 결정계수가 0.6870으로 표면 산소 함량과 결정 결함에 대비하여 용량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. 반면에 표면 산소 함량과 결정 결함은 결정계수가 각각 0.9506, 0.9418로 1에 가까운 값으로 높은 신뢰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. 또한, Figure 6(d-f)에는 각 온도에서 열처리된 강아지풀기반 음극재에 대한 1 C의 율속으로 500 사이클에서의 용량 유지율과 비표면적, 표면 산소 함량, 결정 결함의 상관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내었다. Figure 6(d-f)에 표기되어 있는 결정계수를 비교해보면 비표면적은 결정계수가 0.6068로 표면 산소 함량과 결정 결함에 대비하여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. 표면 산소 함량과 결정 결함은 결정계수가 각각 0.9079, 0.9747로 1에 가까운 값을 가지며 더 높은 신뢰성을 가지는 것으로 판단된다. 따라서, 리튬 이온 이차 전지의 음극재에 있어서 강아지풀로부터 제조된 음극재는 열처리 온도를 조절함에 따라 이차 전지의 고용량, 고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인자인 탄소재의 결정성 및 표면 산소 원소 제어가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.
4. 결 론
열처리 공정을 통해 제조된 강아지풀 기반 음극재로부터 리튬 이온 이차전지를 제조하였다. 열처리 온도가 750 °C에서 1150 °C로 증가할수록 탄소음극재의 표면 산소 함량이 23.76%에서 13.80%로 줄어들었으며, ID/IG의 값이 2.187에서 1.859로 감소함으로 결정 결함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.
SV-C-750의 경우 결정성이 낮아 그 비정전용량은 높지만(1003.3 mAh/g at 0.1 C), 용량 유지율은 61.0% (at 500 cycles and 1 C)로 낮았다. 이에 비해 SV-C-1150의 경우 용량 유지율은 89.7% (at 500 cycles and 1 C)로 높지만, 결함 정도가 작아 활성점이 줄어들어 비정전 용량이 471.7 mAh/g로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. 이는 강아지풀의 열처리 온도가 750 °C로 낮을 때 높은 비표면적(126 °C)과 함께 표면에 많이 존재하는 산소의 (-) 전하가 리튬을 끌어당기기 원활하여 용량이 커지는 것으로 여겨진다. 또한, 열처리온도가 1150 °C로 증가하면 탄소층이 축합되어 배열이 우수해짐에 따라 구조 결함이 감소하여 기공이 크게 줄어 비표면적(32 m2/g)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. 또한, 결함이 감소하여 결정성이 높아지게 되면 리튬 이온 이차 전지의 용량은 낮으나 용량유지율이 우수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.
본 연구범위에서, 열처리 온도에 따라 제조된 강아지풀 기반 탄소 음극재의 경우, 비표면적에 비해 표면 산소 함량과 결정성 등이 음극재의 전기화학적 특성에 더 높은 신뢰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