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서 론
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(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, CFRP)은 주로 Polyacrylonitrile (PAN)계 탄소섬유를 폴리머와 복합화하여 제조되는 탄소소재로, 스포츠, 운송 등의 많은 운용 분야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[1,2]. 또한 CFRP는 높은 비강도와 강성 및 가벼운 무게를 강점으로 그 산업은 최근 항공, 육상 및 해상 차량, 풍력 터빈, 저장 탱크 및 스포츠 장비 등과 같은 대중적인 시장으로 확산되어 금속 부품을 대체하는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[1-3]. 이렇게 CFRP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탄소섬유 강화 폴리머의 폐기물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전 세계 CFRP 폐기물은 2025년까지 매년 최대 20 kton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[1-3]. 그러나 CFRP는 경화된 열경화성 폴리머의 비가역적 가교 구조 특성상 융용, 재가공, 재성형 등의 어려움이 있어, 많은 양의 폐 CFRP가 매립되고 있으며 그 재활용 방안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[3-9].
CFRP를 탄소섬유(carbon fiber, CF)로 재활용하는 방법 중 열분해는 낮은 에너지 소비, 낮은 비용 등의 장점이 있어 각광받고 있다 [10-12]. 이때 CFRP를 600 °C 이상의 고온에서 열분해를 진행하면, 고형분, 오일, 가스 등이 나온다[11,12]. 그 중 고형분은 대부분 폐 탄소섬유로 구성되어 있으며, 오일은 벤젠, 톨루엔, 페놀 등의 산소 함유 방향족화합물의 유기상으로 구성되어 있고, 가스는 CO2, CO, CH4, H2 로 구성되어 있다[11,12].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회수된 탄소 섬유는 구조적 결함이 심각해 재활용 시 장섬유 형태의 복합체 소재로 재 사용되기 어려우며, 주로 단섬유 형태로 재사용되어 그 응용처가 제한된다는 문제가 있다[12,13]. 또한 이러한 재활용 처리를 반복할수록, 재사용 탄소 섬유의 기계적 물성이 계속해서 열화되어 복합 구조체 용도로 사용되지 못하게 된다[1-2,13]. 따라서 더 이상 구조재로 기능을 못하게 되는 폐 탄소섬유의 활용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.
한편, Li/CFX 배터리는 불화탄소계 물질을 환원극으로 사용하며 리튬 금속을 상대전극으로 사용하는 리튬일차전지다. 이와 같은 불화탄소 기반 리튬일차전지는 긴 저장 수명 높은 에너지 밀도, 우수한 안전성, 높은 작동 범위 및 긴 저장 수명 등의 장점이 있어 의료 기기 및 군사 장비들 여러 분야에 널리 사용된다[14,15]. 또한, 불화탄소의 C-F 결합은 탄소 전구체를 불소화하는 온도에 따라 결합 강도가 변하여 이온성(ionic), 반이온성(semi-ionic), 공유(covalent) 결합으로 구분된다[16]. 불화탄소의 반이온성 C-F는 약 3.2 V (vs. Li/Li+)의 높은 방전 전압 및 우수한 율속 성능을 가진다. 반면에 C-F 공유결합은 광범위한 방전 전위를 가지며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는 특성이 있지만 매우 낮은 전기전도도를 가지고 있다. 또한 CF2 또는 CF3와 같은 과불소화 작용기는 산화/환원 반응에 참여하지 않으며 매우 낮은 전기전도도를 가지고 있어 절연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과불소화 그룹이 많을 시 셀의 용량 및 율속이 저하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. 따라서 공유 결합과 반이온성 결합 사이의 조정 비율은 불화탄소의 에너지 및 전력 밀도를 최적화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[16].
최근, 흑연, 코크스, 그래핀, 하드카본, 카본블랙, CNT 등 탄소계 원료를 다변화하여 불소를 도입하는 연구가 시도되어 오고 있다[17-24]. 특히 Li/CFX 배터리의 작동원리는 리튬 이온이 불화탄소 내 불소 원자와 결합하는 반응이기 때문에 카본블랙 및 하드카본과 같은 상대적으로 결정성이 낮은 탄소 재료로 불화탄소를 제조하여도 그 전지 특성이 흑연, 코크스에 비하여 뒤쳐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[17, 20-21].
따라서, 본 연구에서는 폐 CFRP 기반 불화탄소의 리튬일차전지용 환원극 소재로의 활용을 통하여 CFRP 재활용 분야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 여부를 고찰하고자 한다. 이를 위하여 폐 탄소섬유를 온도에 따른 기상 불소화를 통해 불소를 층간 삽입시켜 C-F 결합 구조의 불화 탄소로 제조하였다. 이후 제조된 불화탄소의 구조, 화학적 물성 및 전 기화학적 특성을 평가하였다. 또한 폐 탄소섬유 기반 불화탄소로 제조한 리튬일차전지의 방전 용량을 기존의 다른 탄소소재로 제조한 불화탄소 기반 전지와 비교하여 일차전지 전극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확 인하고자 하였다.
2. 실 험
2.1. CFRP의 열분해를 이용한 폐 탄소섬유 제조 및 기상 불소화
본 연구에서는 PAN계 탄소섬유(3K, T300, Zhongfu, China) 및 에폭시를 이용하여 제조된 CFRP를 폐 탄소섬유를 얻기 위한 모재료로 사용하였다. CFRP를 5 °C/min의 승온속도로 900 °C에서 2 시간 열분해하였으며 반응기 내부를 N2 분위기로 유지하기 위해 N2를 100 cc/min으로 주입하였다. 열분해하여 얻은 폐 탄소섬유를 볼밀링하여 분말 형태로 분쇄하여 분말형 폐 탄소섬유를 얻었고 이를 W-CF (waste-carbon fiber)로 명명하였다. W-CF 2 g을 F2 가스(99.8% purity, Messer Grieheim GmbH, Germany)를 이용하여 불소화 하였으며 200, 300, 400, 500 °C에서 8시간 1 bar의 압력 하에서 기상 불소화를 진행 하여 불소화된 폐 탄소섬유를 얻었으며 이를 FX-CF (Fluorinated X-carbon Fiber)라 명명하였다. 이때 X는 기상 불소화의 온도이다.
2.2. W-CF 및 CF 기반 불화 탄소의 표면 및 구조 특성 분석
CFRP를 열분해하여 얻은 W-CF의 물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자동원소분석기(EA, Thermo Fisher Scientific, EA 1112, USA)를 이용하여 원소분석을 진행하였다. 또한 기상 불소화하여 얻은 불화탄소의 표면 화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X선 광전자분광기(XPS, K-alpha+, Thermo scientific, USA)를 수행하였다. 이후 라만 분광 분석기 (Raman, LabRAM HR-800, Horiba, Japan) 및 X-선 회절 분석기(XRD, Brucker D8 Advance diffractometer with Cu Kα radiation, USA)를 실시하여 W-CF 및 F-CF의 결정성 및 구조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 다. 또한 불소화 온도에 따른 FX-CF의 표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장 방출 주사전자현미경(SEM, SU7000, HITACHI, Japan)을 이용하였으며 FX-CF의 열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질소 분위기 30~800 °C의 온도 범위에서 열중량-시차주사열량계(Simultaneous TGA-DSC, Setaram, France) 분석을 이용하였다.
2.3. 제조된 셀의 전기 화학적 특성 분석
일차전지 특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상대전극을 리튬금속으로 사용하는 2032 코인 셀(CR2032) 반쪽 전지(Half-cell)를 제조하였다. 전극의 슬러리는 활물질로는 FX-CF, 도전재로는 super C65 (Sigma- Aldrich, USA), 바인더로는 6 wt%의 PVDF (polyvinylidene fluoride in N-methyl-2-pyrrolidone, Sigma-Aldrich, USA)를 사용하였으며 활물질, 도전재, 바인더를 90:5:5의 질량비율로 혼합하여 슬러리를 만들었다. 슬러리의 점도조절은 바인더의 유기용매인 NMP를 사용하였다. 전극 제조를 위하여 닥터 블레이드를 이용하여 알루미늄 호일 위에 전극 슬러리를 코팅하였으며 이후 373 K 진공오븐에서 12 시간 건조하였다. 건조된 전극을 압연 및 절단한 후, 제작된 전극, 리튬 금속, 전해질 및 분리막으로 구성된 2032형 리튬 코인 반쪽전지를 Ar 분위기의 글 러브 박스에서 조립하였다. 이때 조립한 코인 셀은 리튬 금속을 산화극, 제조한 전극을 환원극으로 하고, Celgard 2320 분리막을 사용하였으며, 전해질로는 0.75 M LiClO4 (PC (propylene carbonate):DME (1,2-dimethoxyethane):THF (Tetrahydrofuran) = 1:1:1) 를 사용하였다.
3. 결과 및 고찰
3.1. 온도에 따라 기상 불소화된 W-CF의 표면 및 구조적 특성 평가
폐 탄소섬유를 불소화 하기 전에 CFRP로부터 얻어진 페 탄소섬유의 물성 평가를 평가하였다. 먼저 CFRP를 열분해하여 얻은 W-CF의 구성 성분을 알아보기 위하여 원소분석(EA)을 실시하였으며, 이를 Table 1에 나타내었다. W-CF는 일반적인 탄소섬유와 마찬가지로 대부분(95% 이상) 탄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량의 질소, 수소, 산소 등 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.
이 W-CF를 이용하여 온도에 따른 기상 불소화를 통하여 일차전지의 활물질로 사용할 불화탄소를 제조하였다. 기상 불소화 온도에 따라 제조된 불화탄소의 결정성 및 구조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XRD 및 Raman 분석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Figure 1에 나타내었다. Figure 1 (a)에서 기상 불소화를 진행하지 않은 W-CF와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기상 불소화를 진행한 F200-CF, F300-CF은 모두 (002) 결정구조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. 이때 (002) 피크는 탄소의 결정구조를 나타내는 특성피크이다[25,26]. 이는 기상 불소화의 온도가 낮아 결정구조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로 인하여 탄소의 결정구조인 (002) 결정구조가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. 불소화가 진행되면 탄소의 층 사이로 불소가 삽입(층간삽입)되어 탄소의 결정구조가 불화탄소의 결정구조로 전환되며 이는 (001) 결정구조로 나타난다 [15]. 이러한 (001) 결정구조는 300 °C 이상의 온도에서 기상 불소화를 진행한 F300-CF, F400-CF, F500-CF에서 확인할 수 있다. 다만 F300-CF는 (001) 및 (002) 결정구조가 모두 나타나는데, 이는 낮은 기상 불소화 온도로 인해 탄소 구조와 불화탄소 구조가 혼재되어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. 반면 400 °C 이상의 온도에서 기상 불소화를 진행한 F400-CF, F500-CF는 (001) 결정구조만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. 이는 W-CF 내 탄소 구조가 완전히 불화탄소 구조 전환되어 불화탄소 구조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. Figure 1 (b)에서는 W-CF, F200-CF, F300-CF 모두 1350 cm-1의 D 피크와 1580 cm-1의 G 피크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. 약 1580 cm-1에서 발견되는 G 피크는 흑연화 정도를 나타내는 피크에 해당되며, 1350 cm-1 정도에 발견되는 D 피크는 탄소 구조의 결함을 나타내는 피크이다[27,28]. 따라서 G피크 및 D 피크의 존재로 인하여 W-CF, F200-CF, F300-CF 내부에 탄소 구조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. 반면 400, 500 °C의 온도에 서 기상 불소화를 진행한 F400-CF, F500-CF는 D 피크 및 G 피크가 사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. 이는 높은 온도에서의 진행된 기상 불소화로 인하여 W-CF의 탄소 구조가 모두 불화탄소 구조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된다. 따라서 XRD 및 Raman 분석 결과로부터 기상 불소화 온도 가 증가함에 따라 점층적으로 탄소 구조가 불화탄소로 전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. 또한 기상 불소화의 온도가 400 °C 이상인 F400-CF, F500-CF에서는 W-CF의 탄소 구조가 완전히 불화탄소 구조로 결정구조가 전환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.
또한, W-CF를 불소화하여 제조된 불화탄소의 표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SEM 분석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Figure 2에 나타내었다. Figure 2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, 불소화 전후 나타나는 외부 탄소층의 표면상의 형상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. W-CF 및 F-CF는 단섬유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, 단섬유의 길이는 평균적으로 20~30 μm로 나타 났으며 직경은 6~7 μm인 것으로 확인되었다.
W-CF를 기상 불소화하여 제조된 불화탄소의 XPS survey spectrum 을 Figure 3에 도시하였으며 XPS F/C를 Table 2에 나타냈다. Table 2 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, F200-CF, F300-CF의 F/C는 각각 0.34, 0.65로 완전하게 불소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. 반면, F200-CF, F300-CF는 1 이상의 F/C를 가지며 이는 탄소 구조가 모두 불화탄소 구조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. 일반적으로 리튬일차 전지에 쓰이는 불화탄소의 F/C는 1 이상의 값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[14,15]. F200-CF, F300-CF 각각 1.04, 1.16에 해당하는 F/C를 가지고 있어 일반적으로 리튬일차전지에 쓰이는 불화탄소의 F/C의 비율과 유사했다. 또한 W-CF의 기상 불소화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불화탄소의 F/C 가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기상 불소화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F의 층간 삽입이 증가하여 F/C 값도 증가한 것으로 사료된다. 이는 Figure 3의 XPS survey spectrum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. W-CF에서는 탄소 및 산소 피크가 존재하지만 F의 피크는 나타나지 않는다. 반면, 불소화가 진행된 F200-CF, F300-CF, F400-CF, F500-CF에서는 F의 피크가 존재하며, 불소화의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F의 함량 또한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. 이러한 Figure 3 및 Table 2의 XPS 결과는 앞서 설명한 Figure 2의 XRD 및 라만 데이터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.
W-CF 기반 불화탄소의 F1S 스펙트럼 피크를 세부 피크로 분할하여, 불화탄소 표면에 존재하는 결합구조와 그 비율을 Figure 4 및 Table 2에 도시하였다. 불화탄소의 표면에는 반이온성 탄소-불소 결합 (semi-ionic C-F), 공유성 탄소-불소 결합(covalent C-F) 및 C-F2의 결합이 혼재하여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. Figure 4와 Table 2에 서 확인할 수 있듯이, 불소화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반이온성 결합 (semi-ionic C-F)의 수가 감소하고 공유 결합(covalent C-F) 및 CF2 결합의 수가 증가함을 알 수 있다. 이는 불소화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결합에너지가 약한 반이온성 C-F 결합이 결합에너지가 강한 공유 C-F 결합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. 반면 기상 불소화 온도를 300 °C에서 400 °C로 증가시킬 시, F의 삽입이 포화되고 F/C의 변화가 미미하며 CF2 결합으로의 전환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. 따라서 본 실험에서는 500 °C 이상 온도에서의 불소화는 불필요하다고 판단된다.
기상 불소화를 진행하여 제조된 불화탄소의 TGA을 수행하였으며 이를 Figure 5에 나타내었다. TGA는 질소하의 30~800 °C의 범위 내 에서 10 °C/min 승온속도로 진행되었다. W-CF 기반 불화탄소는 600 °C에서부터 급격한 속도로 분해되어 최대 약 70%의 중량 손실을 발생시켰다. 불소화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F200-CF 및 F300-CF은 각 각 19.03%, 37.46%의 중량 손실이 나타났으며 효과적으로 불소화가 이루어진 F400-CF, F500-CF는 각각 67.07, 68.48%의 중량 손실을 발생시켰다. 열중량분석 결과 불소화 정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중량손실이 일어났다. 불화탄소는 400 °C 이상의 온도에서 탄소-불소의 결합 이 끊어진다[29]. 이러한 이유로, 불화탄소 내 불소 함량에 따라 중량 손실에 차등이 있으며, 불소함량이 증가할수록 더 많은 질량손실을 보인 것으로 사료된다.
3.2. CFRP 유래 폐 탄소섬유 기반 불화탄소를 이용하여 제조한 리튬일차전지의 전기화학적 특성
CFRP 유래 W-CF 기반 불화탄소를 환원극 소재로 활용하여 제조 한 리튬일차전지의 방전 용량 데이터를 Figure 6 및 Table 3에 도시하였다. Table 3에서 알 수 있듯이, F200-CF, F300-CF, F400-CF, 및 F500-CF를 이용하여 제조한 리튬일차전지를 0.1 C로 방전시켜 얻은 방전 용량은 각각 175, 397, 778, 및 862 mAh/g으로 나타났다. F200-CF의 경우 불소화 정도가 낮아 F200-CF 내에 남아있는 탄소 구조로 인하여 높지 않은 방전용량이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. 이처럼 W-CF의 기상 불소화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불소화 정도가 증가하여 리튬일차전지의 방전 용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. 이전 연구에서 발표된 다양한 종류의 탄소 재료를 불소화하여 제조한 불화탄소 기반 리튬일차전지의 방전 용량과 본 연구에서 제시한 F500-CF 기반 리튬일차전지의 방전 용량을 비교하여 Table 4에 나타내었다. 앞서 기술한 대로 CFRP를 이용하여 제조한 불화탄소 기반 일차전지의 방전 용량은 최대 862 mAh/g에 이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, 이는 다른 탄소 재료로 제조한 불화탄소 기반 리튬일차전지의 방전 용량과 비교 하여도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. 또한 CFRP 유래 W-CF를 이용하여 제조한 불화탄소 기반 리튬일차전지의 경우 탄소 재료의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며, 환경오염성 폐기물 자원을 재활용하여 처리한다는 장점이 있다. 따라서 전기화학적 특성 평가를 통하여 일차전지 소재로서 폐 CFRP 기반 불화탄소의 응용 가능성 및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.
4. 결 론
본 연구에서는 CFRP를 열분해하여 얻은 폐 탄소섬유를 재활용하여 리튬일차전지의 환원극 소재로 활용하고자 하였다. 폐 탄소섬유는 온도에 따른 기상 불소화를 이용하여 불화탄소로 제조되었다. 200 및 300 °C의 온도에서 제조된 불화탄소는 탄소 구조와 불화탄소 구조가 혼재된 양상으로 나타났으며, 400 °C 이상의 온도에서 제조된 불화탄소는 완전 불소화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. 이처럼 기상 불소화를 통해 제조된 불화탄소는 기상 불소화의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불소의 층간삽입 또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. 또한 불화탄소 내 불소의 층간삽입 정도를 나타내는 F/C의 비율이 높을수록 불화탄소 기반 리튬일차전지는 더 높은 방전 용량을 나타내었으며 최대 862 mAh/g의 방전용량을 보였다. 이와 같은 방전용량은 다른 탄소소재로 제조된 불화탄소 기반 리튬일차전지의 방전용량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. 따라서 CFPR 또는 CF를 리튬일차전지의 환원극의 소재로 사 용하였을 시, 재활용 방면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