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서 론
최근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의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으며 2019년 발생한 COVID-19를 포함하여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(SARS), 2009년 신종플루(influenza A), 2012년 중동호흡기증후군 (MERS), 및 2014년의 에볼라 출혈열(EBOV)은 모두 바이러스로 감염 되는 대표적 질환이다. 감염자로부터 토출되는 바이러스성 입자는 피 감염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비말감염 뿐만 아니라 일정시간 활성화된 상태로 공기 중에 부유하면서 감염을 전파하는 공기감염과 표면 침적 을 통한 접촉감염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일으킬 수 있다[1-3]. 대표 적으로 SARS-CoV-2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3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고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에서는 72시간까지 활성화될 수 있으며, 구리 표면과 판지에서는 각각 4시간과 24시간 이후 관찰되지 않았다 [4]. 이후 보고된 연구에서도 다양한 고체표면에서의 SARS-CoV-2 바 이러스의 생존 기간을 제시하였으며, 인체 피부에서는 SARS-CoV-2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모두 일정 기간 활성화되는 것으 로 나타났다[5]. 따라서 바이러스의 긴 생존 기간은 공기 중과 접촉 매개물을 통해 감염 위험을 증가시켜 대유행을 가속화 시킬 수 있음 을 시사한다.
공기 중 미세먼지와 알러지 유발물질, 세균, 곰팡이, 바이러스와 같 은 바이오 에어로졸을 포집 및 제거하기 위해 헤파(HEPA) 필터가 주 로 이용되고 있다. 그러나 필터 표면에서 박테리아 번식방지와 바이 러스 불활성화를 위한 살균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필터 교 체 및 폐기과정에서 포집된 미생물이 공기 중으로 재비산 될 가능성 이 있다. 예를 들면, 민감계층 이용시설의 공조환기시스템(HVAC) 필 터에서 의간균(Bacterioidetes)과 방선균(Actinobacteria) 등의 박테리아 뿐 만 아니라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(respiratory syncytical virus, RSV)가 검출된 사례가 보고되었다[6].
따라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 체 표면에서의 항균 및 항바이러스 코팅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. 항균 코팅은 유리나, 금속, 및 플라스틱 등 다양한 표면에 이온 성 고분자나 금속이온, 금속산화물, 및 기능성 나노입자를 도입하여 부착억제 또는 접촉 살균의 원리에 의해 박테리아를 제거하게 된다 [7-10]. 최근 감염병 유행으로 인해 마스크 및 의료 보호복와 같은 개 인 보호용구와 필터용 직물에 대한 항바이러스 기능 부여 연구가 특 히 관심을 받고 있다[11]. 예로, 상용 폴리프로필렌 마스크에 이온빔 을 통해 구리 나노박막을 코팅 후 SARS-CoV-2에 1시간 접촉 결과 75% 이상의 비활성화를 확인한 연구가 보고되었다[12]. 또한 구리 산 화물이 첨착된 폴리프로필렌 섬유 여재에서 인플루엔자 A (H3N2) 바 이러스의 역가가 1.8 log10 감소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[13], 구리 입 자와 구리산화물 입자를 함유하는 폴리프로필렌 직물로 적층된 마스 크의 경우 인플루엔자 A (H1N1) 바이러스에 감염시켰을 때 바이러스 역가의 로그 감소율은 4.8 이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[14]. 또한 구 리이온으로 치환된 제올라이트 기반 직물은 조류 인플루엔자 H5N1과 H5N3 제거에 효과적임을 보였다[15]. 구리뿐만 아니라 금속산화물의 경우 직물 지지체에 분사시킨 뒤 열과 압력을 가하여 고체산소 필터 를 제조한 공정이 보고되었으며 MS2 박테리오파지를 노출 시켰을 때 일정 시간 후 불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하였다[16]. 그러나 높은 바이러 스 감소 효과를 위해 구리와 같은 항바이러스 물질의 고농도 첨착이 요구되거나, 항균과 항바이러스의 작용 메카니즘은 구조 손상 및 유 전자 복사 방해와 같이 유사한 부분이 보고됨에도 불구하고 항균 코 팅에 비해 항바이러스 코팅 연구 사례는 제한적이다[17]. 따라서 항바 이러스 코팅 폴리에스터(PET) 소재의 응용 가능성을 고찰하기 위해 고체산소 및 구리이온의 다중 코팅 제조 방법을 제시하고 최적 바이 러스 제거 성능을 확보하고자 하였다. 고체산소는 산소 발생 중화 화 합물로써 알칼리 금속산화물 등으로 구성되며 공기 중 오염물질과 반 응하여 산소를 발생시킨다. 또한 수분과 반응 시 부산물로 과산화수 소가 생성되며 촉매반응에 의해 하이드록시 라디칼과 같은 산소 활성 종을 발생하여 바이러스를 불활성화시킨다[16,18-20]. 구리이온은 금 속산화물에 의해 생성된 과산화수소를 분해하여 하이드록시 라디칼 을 형성하고 산소 활성종을 세포 내로 끌어당김으로써 세포 손상을 촉진 시킬 수 있다[21]. 이에 구리이온(Cu2+)은 금속산화물과의 상승 작용으로 코팅 여재 내 첨착 물질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바이러스 제 거성능을 향상 시킬 것으로 고려할 수 있다. 구리와 금속산화물의 고 정화 기판으로 천연 유래 물질 중 항균 및 항바이러스 성능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진 키토산을 도입하였다[7,22-24]. 키토산은 수산화기와 아민기가 풍부하여 금속 이온과의 배위 및 정전기적 작용에 의해 도 입이 용이하며, 특히 아민기에 의한 항균 성능이 알려져 있다. 본 연 구에서는 섬유상 PET 여재에 금속산화물, 구리이온 및 키토산의 조합 조건에 따른 항균 성능을 비교 분석하고 인플루엔자 A (H1N1)와 SARS-CoV-2에 대한 항바이러스 성능을 제시하였다.
2. 실 험
2.1. 시약 및 재료
키토산(low molecular weight, Sigma-Aldrich), 아세트산(99.7%, Sigma-Aldrich), copper(II) nitrate trihydrate (99-104%, Sigma-Aldrich), 금속산화물(엘스텍 社), PET 섬유 여재 (남양부직포 社), 아크릴레이 트 공중합체(acrylonitrile-styrene-acrylate copolymer, 영우켐텍 社)를 이용하였다. 코팅 수용액 제조 시에는 Milli-Q® Direct Water Purification System (18.2 MΩ⋅cm, Merck Millipore)을 통해 정수된 3차 증류수를 사용하였다.
2.2. 코팅 PET 섬유 여재 제조
키토산과 구리 코팅용 PET 섬유 여재는 50 × 50 mm 크기로 준비 하였다. 키토산 코팅 PET는 0.5% v/v 아세트산 수용액에 키토산을 0.5% w/v 농도로 교반하여 용해시킨 후, PET를 1분간 침지 및 용액으 로부터 분리한 뒤 100 °C에서 15분 건조하여 제조하였다. 구리 코팅 PET는 증류수에 Cu(NO3)2ㆍ3H2O를 0.5% w/v의 농도로 교반하여 용 해 시킨 뒤, PET를 1분간 침지 후 100 °C에서 15분 건조하여 제조하 였다. 키토산과 구리 코팅 PET는 0.5% v/v의 아세트산 용매에 0.5% w/v 농도로 키토산을 용해시킨 후, 0.5% w/v 농도의 Cu(NO3)2ㆍ3H2O 를 추가한 혼합액에 PET를 1분간 침지시키고 100 °C에서 15분 건조 하여 제조하였다.
금속산화물 코팅을 위한 PET 섬유 여재는 300 × 300 mm 크기로 준비하였다. 분말 형태의 금속산화물을 직물 코팅용 바인더인 10% w/v 아크릴레이트 공중합체와 함께 수용액에 분산시킨 후 4 g/m2 내 지 10 g/m2 코팅되도록 PET 여재를 1분간 침지하였다. 이후 용액으로 부터 분리하여 압착 후 100 °C에서 15분 건조하였다.
금속산화물, 구리이온, 및 키토산이 코팅된 PET 섬유 여재는 금속 산화물이 코팅된 PET를 키토산과 구리이온 혼합액에 30초간 침지 후 용액으로부터 분리하여 100 °C에서 15분 건조시켜 제조하였다. 키토 산과 구리이온 혼합액은 0.5% v/v의 아세트산 용매에 0.5% w/v 농도 의 키토산을 넣고 교반하여 용해시킨 후 0.5% w/v 농도의 Cu(NO3)2 ㆍ3H2O를 추가 및 교반하여 제조하였다.
대면적 코팅 공정에서는 1200 mm 폭 및 100 m 길이의 PET 섬유 여재를 roll-to-roll 방식을 이용하여 창명산업 社에서 진행하였다. 금 속산화물과 10% w/v 아크릴레이트 공중합체 분산용액에 10 m/min 속도로 1차 roll-to-roll 침지 및 압착 후 105 °C에서 건조하였다. 7.3 g/m2의 금속산화물이 코팅된 PET 여재(1200 mm × 100 m)를 키토산 과 구리이온 혼합액에 2차 roll-to-roll 침지 및 압착 후, 용액으로부터 분리하여 105 °C에서 건조시켜 2차 코팅 섬유 여재를 제조하였다. 키 토산과 구리이온 혼합액은 1.0% v/v의 아세트산 용매에 0.625% w/v 농도의 키토산을 교반하여 용해시킨 후 0.625% w/v 농도의 Cu(NO3)2 ㆍ3H2O를 첨가 및 교반하여 제조하였다.
2.3. 표면 형태 및 원소 분석
PET 코팅표면의 형태와 조성 성분을 확인하기 위하여 에너지 분산 형 X-선 분광기(energy disperse X-ray spectrometer, EDS)가 장착된 열전계방사형 주사전자현미경(Field emission scanning electron microscope, FE-SEM, JSM-7000F, JEOL, Japan)을 이용하였다.
2.4. 항균 성능 분석
대장균 또는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 성능 시험은 섬유 재료의 항균성 시험방법(표준번호 KS K 0693:2016)에 따라 한국분석시험연 구원에서 진행하였다. 표준면포를 대조군으로 사용하였으며 50 × 50 mm 크기의 대조군 및 시험군을 105 °C에서 15분간 고압멸균 시킨 후 대장균액(Escherichia coli, E. coli) 또는 황색 포도상구균액 (Staphylococcus aureus, S. aureus)을 105 ~ 106 CFU/mL의 농도로 접 종하였다. 균이 접종된 시편을 37 °C에서 지정시간 배양 후 중화 용액 을 넣고 흔들어 균을 용출시켰다. 이후 추출된 균액을 생리식염수로 10n배 희석 후 한천배지에 도말하여 배양하였으며 24시간 후 균 수의 콜로니(colony)를 세어 항균 성능을 비교하였다.
2.5. 항바이러스 성능 분석
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(H1N1)와 SARS-CoV-2 바이러스에 대한 사 멸 시험은 섬유 제품의 항바이러스 활성 측정 규격(ISO18184:2019)의 절차에 따라 ㈜케이알 바이오텍에서 수행하였다. 코팅되지 않은 PET 섬유 여재를 대조군으로 사용하였으며 20 × 20 mm 크기의 대조군 및 시험군을 121 °C에서 30분간 고압멸균 또는 UV 램프로 30분간 멸균 시킨 후 200 μL의 바이러스를 접종하였다.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(H1N1, PR8 strain)의 접종농도는 2.96 × 107 TCID50/mL이며 SARS-CoV-2 바이러스는 3.83 × 107 TCID50/mL 또는 9.92 × 107 TCID50/mL 농도로 접종하였다. 실온에서 지정시간 접촉 후 0.7% tween 20이 포함된 배양 배지에 넣은 후 10배 연속 희석하여 적정 희 석액을 제조하였다.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경우 희석액을 MDCK (Madin-Darby Canine Kidney) 숙주세포에 감염시켰으며 SARS-CoV-2 바이러스의 희석액은 Vero-E6 숙주세포에 감염시켰다. 각 희석액을 5% 이산화탄소 조건 및 37 °C 하에서 3일간 배양 후 현미경을 통해 세포병변효과(cytopathic effect, CPE)를 관찰하였다. 대조군과 시험군 에서 crystal violet 염색 시약에 의해 염색된 well의 수를 세어 Spearman-Karber 방법으로 바이러스 감염가(Tissue Culture Infective Dose 50%, TCID50)를 산출하고 바이러스 감소 농도(Log Reduction, LR)를 다음과 같이 계산하였다.
여기서 A, B는 각각 고희석액과 저희석액 쪽의 누적 양성률을 나타내 며 a는 A를 구한 희석액의 상용로그 값을 나타낸다.
LU와 LT는 각각 바이러스 대조군 및 시험군의 역가를 나타내며, 역가는 바이러스 감염가의 상용로그값(log10TCID50/mL)을 취하여 표시하였다.
3. 결과 및 고찰
3.1. 표면구조 특성
키토산, 구리, 및 금속산화물이 조건별로 첨착된 PET 표면의 형태 와 원소 조성 성분을 확인하기 위하여 주사전자현미경(FE-SEM)과 에 너지 분산형 X-ray 분광분석기(EDS)를 이용하였다. Table 1과 Figure 1(a)에서 보는 바와 같이 PET 섬유 여재는 탄소(C), 산소(O)가 주요 원소로 검출된 반면, 0.5% w/v 농도의 키토산 용액에서 코팅된 PET 의 경우 질소(N) 원소의 검출로 키토산의 도입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[Figure 1(b)]. 키토산(0.5% w/v)과 구리이온(0.5% w/v)이 동시 코 팅된 PET의 표면에서는 질소(N) 및 구리(Cu) 원소가 동시에 발견되 었다[Figure 1(c)]. Figure 1(d)와 같이 금속산화물이 코팅된 PET는 마 이크로 사이즈의 복합입자 형태가 관찰되었으며 원소 조성에서는 탄 소(C), 산소(O) 외에 칼슘(Ca)과 철(Fe)이 미량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 을 확인하였다. 금속산화물 코팅 PET 섬유 여재를 0.5% w/v 농도의 키토산 용액으로 코팅 시 입자 형태가 완화된 것을 관찰할 수 있으며, 키토산의 구성 원소인 질소(N)가 추가로 검출되었다[Figure 1(e)]. 금 속산화물 코팅 시편을 키토산과 구리이온 혼합용액에 침지하여 코팅 할 경우 역시 입자 형태가 완화된 표면이 관찰되었으며 질소(N)와 구리 (Cu)가 검출되어 동시 첨착이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[Figure 1(f)-(h)].
3.2. 항균 성능 특성
PET 섬유 여재의 기능성 물질 코팅 농도 및 조합에 따른 항균 성능 을 Table 2에 나타내었다. 항균 성능 평가는 섬유 재료의 항균성 시험 방법(표준번호 KS K 0693:2016)에 따라 진행하였다. 균주는 대장균 또는 황색포도상구균으로 105~106 CFU/mL의 농도로 접종하였고 대 조군은 표준면포를 사용하였다. 코팅 물질의 조합에 따른 항균 성능 을 비교 분석을 수행하고,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 표면과의 정전기적 작용에 의한 구성물질 용출 및 DNA 손상 기작이 유사한 점에 착안 [17]하여 최적 조합 후보군에 대해 항바이러스 성능 평가를 진행하였 다.
표준 면포 대조군과 코팅되지 않은 PET에 대장균을 18시간 접촉 후 배양 결과, 균 수는 105~106 CFU/mL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접종농 도와 유사한 균 수가 검출되어 항균 효과가 없는 것을 나타낸다[24]. 0.5% w/v 농도의 키토산이 코팅된 PET 섬유 여재를 대장균과 18시간 접촉 후 배양 결과 대장균 수는 6.4 × 103 CFU/mL로 접종농도 대비 균 수가 감소됨을 확인하였다. 이는 키토산에 포함된 아민 기능기 때 문이며 특히 아세트산에 의한 4차 암모늄은 박테리아 세포벽에 부착 하여 세포막을 파괴하는 기작이 알려져 있다[25,26]. 더 나아가 키토 산은 바인더 역할로서 PET 섬유 여재에 금속산화물 및 구리이온의 고 정 안정화를 유도할 수 있고[22], 특히 다량의 수산화기와 아민기는 구리이온과의 배위결합을 통해 킬레이트를 형성하여 도입에 유리하 다[27]. 구리 또한 항균 및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물질로써 세포막 을 파괴하여 세포 구성물질을 용출시키거나 바이러스 DNA의 구조를 변형시켜 유전자 복제를 방해하여 사멸시킨다[21]. 그러나 2.0% w/v 구리 농도에서 코팅된 PET 표면의 경우 10 CFU/mL 미만으로 대장균 수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4시간 이상의 접촉이 필요하며 접촉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할 경우 1.6 × 103 CFU/mL 농도의 대장균이 검출되었 다. 금속산화물을 단독으로 코팅하여 8.6 g/m2 첨착량을 가진 PET의 경우 대장균과 18시간 접촉 후 대장균 수는 10 CFU/mL 미만으로 육 안상 발견되지 않았다. 반면 1시간 접촉 후 배양 결과 균 수는 2.2 × 103 CFU/mL로 접종농도보다 감소하지만 활성화된 대장균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. 금속산화물의 항균 작용기작은 과산화칼슘 (CaO2)이나 과산화마그네슘(MgO2)이 수분과 반응 시 생성되는 부산 물인 산소 활성종과 과산화수소에 기반한다. 예로, 과산화칼슘은 수분과 반응하여 수산화칼슘과 함께 부산물로 산소 또는 과산화수소를 발생 시키며 과산화수소는 펜톤 산화반응(Fenton oxidation)과 같이 철 이 온 등을 촉매로 하여 하이드록시 라디칼을 생성하게 된다[16,18-20].
키토산, 구리이온, 및 금속산화물의 조합에 따른 항균 성능 비교 결 과 8.6 g/m2의 금속산화물이 코팅된 PET을 0.5% w/v 키토산 용액에 침지하여 2차 코팅 시, 1시간 배양 후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은 < 10 CFU/mL 농도로 육안상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. 균 접종 후 접촉시간이 짧을수록 항균 활성이 더 높다는 전제하에 접촉시간을 30분으로 제한할 경우 대장균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황색포도상구균 은 2.0 × 102 (CFU/mL) 농도로 검출되었다. 반면 0.5% w/v 키토산 용 액에 Cu(NO3)2ㆍ3H2O를 추가하여 구리이온을 키토산과 함께 도입 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은 모두 10 CFU/mL 미만의 농도로 사멸되 는 것으로 확인되었다. 금속산화물의 첨착량을 4.3 g/m2으로 감소시키 더라도 0.5% w/v의 키토산과 0.5% w/v 농도의 구리가 같이 적용될 경우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모두 30분 접촉조건에서 살균되는 것 을 관찰하였다. 금속산화물을 제외하고 0.5% w/v 농도의 키토산과 구 리를 코팅한 PET에서는 균과 30분 접촉 후 대장균은 1.2 × 103 CFU/mL의 농도를 보이고, 황색포도상구균은 1.4 × 103 CFU/mL의 농 도로 검출되어 금속산화물 부재 시 항균 효과가 낮아짐을 확인하였다. 따라서 PET 섬유 여재의 균 검출 농도 10 CFU/mL 미만의 항균 성능 을 위해 단일 항균 물질을 고농도로 사용하는 대신 항균 물질 조합으 로 코팅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균 접촉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음을 보였다.
3.3. 항바이러스 성능 특성
항균성능 시험을 통해 도출된 코팅 물질 간 조합 조건에 대해 인플 루엔자 A (H1N1) 바이러스와 SARS-CoV-2 바이러스의 제거성능을 섬유 제품의 항바이러스 활성 측정 규격(ISO18184:2019)에 따라 평가 하고 결과를 Table 3에 정리하였다. 인플루엔자 A (H1N1) 바이러스는 Ortho-myxoviridea 과에 속하며 본 연구에서는 8개의 RNA 분절을 가 진 PR8 strain을 사용하였다. SARS-CoV-2는 Coronaviridae과이며 betacoronavirus로 분류되고, 분절되지 않은 양성 단일 가닥 RNA 바이러 스이다[28]. 바이러스의 활성 확인은 숙주세포에 바이러스를 감염시 킨 후, 50% 조직배양 감염량 분석법(Median tissue culture infectious dose assay, TCID50)으로 측정하였다[29]. 코팅 PET 시험군은 8.6 g/m2 첨착량의 금속산화물이 코팅된 PET를 0.5% w/v 농도의 키토산과 0.5% w/v 농도의 구리를 포함하는 혼합용액에 침지 후 건조하여 제조 된 시편을 대상으로 하였다. Influenza A (H1N1) 바이러스를 코팅되 지 않은 PET 대조군과 코팅된 PET 시험군에 2.96 × 107 TCID50/mL 농도로 접종한 후, 2시간 뒤 수거하여 희석액을 제조하였다. 각 희석 액을 MDCK (Madin-Darby Canine Kidney) 세포에 감염시켜 3일간 배 양한 뒤 바이러스 역가를 산출하여 비교하였다. 코팅되지 않은 PET 대조군에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를 접종한 직후 수거한 바이러스 역 가의 평균값은 5.778 log10TCID50/mL로 확인되었다. 이 값을 기준으로 하여 대조군과 시험군에 바이러스를 접종한 후 2시간 뒤 바이러스 역 가의 차이를 통해 항바이러스 성능을 평가하였다. 코팅되지 않은 PET 대조군에 바이러스를 접종한 후 2시간 뒤의 바이러스 역가는 평균 5.500 log10TCID50/mL로 나타났으며, 기준 바이러스 역가와의 차이, 즉 바이러스 감소 농도(Log Reduction, LR)는 0.278 log10TCID50/mL 로써 바이러스 감소율은 48.392%로 측정되었다. 코팅 PET 시험군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접종 후 2시간 뒤의 바이러스 역가 평균값이 2.500 log10TCID50/mL 이하로 관찰되었다. 따라서 기준 바이러스 역가와 시 험군에 처리한 바이러스 역가의 차이는 3.278 log10TCID50/mL 이상으 로 산출되어 바이러스 감소율은 99.951% 이상으로 나타났다.
SARS-CoV-2에 대한 항바이러스 성능 평가에서 코팅 PET 시험군 은 10.0 g/m2의 금속산화물이 코팅된 PET를 0.5% w/v 농도의 키토산 과 0.5% w/v 농도의 구리를 포함하는 혼합용액에 침지하여 제조된 시 편을 이용하였다. 코팅되지 않은 PET 대조군과 시험군의 접종농도는 3.83 × 107 TCID50/mL이며 각 희석액을 Vero-E6 세포에 감염시킨 뒤 3일간 배양 후 바이러스 역가를 산출하였다. 코팅되지 않은 PET 대조 군에 SARS-CoV-2 바이러스를 3.83 × 107 TCID50/mL 농도로 접종한 직후에 수거한 기준 바이러스 역가의 평균값은 7.078 log10TCID50/mL 으로 확인되었다. 대조군에 바이러스를 접종한 후 2시간 뒤의 바이러 스 역가는 평균 6.603 log10TCID50/mL로 나타났으며, 기준 바이러스 역가와의 차이는 0.475 log10TCID50/mL로써 바이러스 감소율은 66.499%로 산출되었다. 반면 코팅 PET 시험군에 SARS-CoV-2 바이 러스를 접종한 후 2시간 뒤의 바이러스 역가 평균은 2.500 log10TCID50/mL이하로 검출되어 기준 바이러스 역가 대비 바이러스 감소 농도는 4.578 log10TCID50/mL이상이고, 이는 바이러스 감소율 99.997% 이상임을 의미한다. 대면적 코팅 방식을 이용하여 제조한 PET 섬유 여재의 SARS-CoV-2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 또한 평가하 였다. 시험군은 7.3 g/m2의 금속산화물이 roll-to-roll 공정을 통해 코팅 된 PET를 0.625% w/v 농도의 키토산과 0.625% w/v 농도의 구리를 포함하는 혼합용액에 2차 roll-to-roll 침지 및 압착하여 제조된 시편을 대상으로 하였다. 코팅되지 않은 PET 대조군으로부터 도출된 기준 바 이러스 역가(6.951 log10TCID50/mL) 대비 2시간 접촉 후 바이러스 감 소 농도는 4.451 log10TCID50/mL이상으로 나타나 바이러스 감소율은 99.996%로 산출되었다. SARS-CoV-2 바이러스와의 접촉시간을 1시간 과 30분으로 제한할 경우 기준 바이러스 역가(7.917 log10TCID50/mL) 와 시험군에 처리한 바이러스 역가의 차이는 각각 5.417 log10TCID50/mL 및 5.525 log10TCID50/mL 이상으로 측정되어 바이러스 감소율은 두 경우 모두 99.999% 이상으로 나타났다. 2시간 접촉 시 보다 향상된 저감 효율은 접종농도가 3.83 × 107 TCID50/mL에서 9.92 × 107 TCID50/mL로 높아진 것에 기인하며, 1시간 접촉 후 바이러스 역가는 ≤2.500 log10TCID50/mL으로 2시간의 경우와 동일함을 보였다. 30분 접촉 후 바이러스 역가는 ≤2.667 log10TCID50/mL로 1시간의 경우보 다 증가하나, 높은 바이러스 감소 농도(5.525 log10TCID50/mL)로 인해 99.999% 이상의 바이러스 감소율을 나타낸다.
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금속산화물, 키토산, 및 구리이온이 다중 코 팅된 PET 섬유 여재에 대해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와 SARS-CoV-2 바이러스는 감소율은 모두 99.9% 이상임을 확인하였으며. 더 나아가 대면적 공정을 통해 2차 코팅된 PET도 SARS-CoV-2에 대해 높은 항 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어 마스크, 개인 보호용구, 및 공기 청정용 필터 와 같은 항바이러스 직물 소재로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.
4. 결 론
본 연구에서는 금속산화물, 키토산, 및 구리이온이 다중 코팅으로 첨착된 PET 섬유 여재의 항균 및 항바이러스 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다. 구리이온과 같은 단독 물질의 고농도 사용 대신 다중 코 팅 조합에 의해 항균 물질의 필요량을 감소시켰을 뿐만 아니라, 대장 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< 10 CFU/mL 농도 미만의 육안상으로 검출 되지 않는데 필요한 균 접촉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. 금속산화물은 촉매반응에 의해 하이드록시 라디칼 등의 산소 활성종 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구리이온은 접촉 살균 효과를 가지면서 산소 활성종에 의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손상을 촉진 시킬 수 있다. 키 토산은 구리이온의 배위결합을 통한 고정화 뿐만 아니라 아민기에 의 한 살균 효과로 코팅 PET의 항균 효율 향상 효과를 보였다. 다중 코팅 PET 섬유 여재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 효과 외에도 인플루엔자 A(H1N1)와 SARS-CoV-2에 대해 99.9% 이상의 항바이러 스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. 대면적 roll-to-roll 공정을 적용하여 다 중 코팅된 PET 또한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내어 마스크, 의료 보호복 및 공기정화용 필터와 같은 항바이러스 섬유 여재 생산 관련 산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