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서 론
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리튬이온전지(lithium-ion battery; LIB)는 기 존의 소형 전자기기는 물론 최근 전기 자동차(electric vehicle; EV)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(energy storage system; ESS)용 중대형 전력소자 로 그 응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다[1].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 능력이 요구되고 있지만, 현재 상용 리튬이온전지의 주행거리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400~450 km (250 Wh/kg) 수준이다. 1회 충전으로 500~600 km 이상 의 거리를 주행하기 위해서는 350 Wh/kg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갖는 배터리 시스템이 필요하다. 이를 위해 니켈(Ni) 함량이 증가된 고전압/ 고용량 양극재를 사용하게 되면, 양극재의 불안정성과 함께 유기계 액체 전해질에서 기인하는 발화 및 폭발 위험성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.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, 고체 상태의 전해질을 리튬 이온 이동 매개체로 사용하는 전 고체 전지가 개발되고 있다[2]. 불연 혹은 난연성의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 고체 전지는 외부 충격에 의해 기기가 파손되더라도 전해질의 누액이나 폭발의 위험성을 획기 적으로 줄일 수 있고, 고온이나 고전압의 사용 환경에서도 전지의 성 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. 또한 리튬 이온 전지보다 고용량과 경량화에 유리한 측면이 있어 전자제품을 비롯해 전기차에도 채용될 가능성이 높다[3,4].
그러나 이러한 우수한 성능과 장점에도 불구하고 전 고체 전지는 고체 전해질의 이온 이동성 저하, 전극과 전해질 간의 높은 계면저항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문제가 많아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 지고 있다. 현재 전 고체 전지 개발은 일본 도요타가 가장 앞선 것으 로 알려져 있으며 동경공업대학과 협력해 LGPS, Thio-LISICON 등의 고체 전해질을 개발하고, 2019년 1월 파나소닉과 합작사를 설립하여 전 고체 전지를 탑재한 전기차를 개발 중에 있다. 국내의 경우에는 현 대⋅기아차가 2017년부터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리튬 이온 전지를 대 체할 수 있는 전 고체 전지를 개발 중에 있으며, LG에너지솔루션도 2019년 4월 첨단소재 사업본부를 신설해 이차전지 신소재 관련 R&D 역량을 강화하고 전 고체 전지를 비롯한 차세대 전지를 개발 중에 있 다, 이에 일본 후지경제연구소는 글로벌 전 고체 전지 시장이 2035년 에 2조 8,000억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, SNE Research에 따르면 전 고체 전지를 탑재한 전기차는 2030년 200만대 로 전기차 시장의 10%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[5,6].
전 고체 전지의 상용화 및 성능 향상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고체 전해질의 높은 리튬 이온 전도도(10-4 S/cm 이상)이며[7], 고체인 전극 소재와 전해질 간의 높은 계면 저항 문제 또한 해결해야 한다. 전해질과 전극 소재 사이에서 리튬 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하기 위해서 는 전극 활물질과 고체 전해질 사이에 보다 많은 접촉 계면을 형성하 고 계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항을 최소화해야 한다[8]. 이에 본 연구 에서는 상용가능한 리튬 이온 전도도를 갖는 3,4-ethylenedioxy thiophene (EDOT) 기반 고체 전해질을 개발하고 전극과 전해질 모두 동 종의 고분자를 사용하여 계면저항이 최소화된 시스템의 전 고체 고분 자 전지를 제조한다. 기존의 고체 고분자 전해질(SPE)에 적용되는 고 분자 소재와 달리 poly(3,4-ethylenedioxy thiophene) (PEDOT)은 불용 특성 및 높은 결정성에 의해 가공성이 떨어져 고체 전해질을 제작하 는데 어려움이 있다. 따라서 EDOT를 가공이 가능한 정도의 낮은 분 자량으로 합성한 EDOT 올리고머[oligo(EDOT)]를 고체 전해질에 적 용하여 가공성을 향상시키고[9], PEDOT 기반 전극과의 계면 저항을 낮추고자 한다. 그러나 EDOT는 리튬 염을 해리 시킬 수 있는 극성 원소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전해질에 적용했을 시 높은 전 기화학적 특성을 갖기 힘들다. 따라서 oligo(EDOT) 기반 고체 전해질 의 낮은 이온 전도도를 보완하기 위해 poly(vinylidene fluoride) (PVdF)를 oligo(EDOT)와 블렌딩한다. PVdF는 높은 유전상수를 가져 리튬 염의 이온화를 돕고 이온 전도 charge carrier의 수를 증가시켜 [10] 이온 전도도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. 따라서 PEDOT 기반 전극과 oligo(EDOT)/PVdF 블렌드 기반 고체 전해질을 적용한 cell을 제작하여 상용가능한 이온 전도도를 가지면서, 전극과 고체 전해질 간의 계면저항이 감소한 전 고체 고분자 전지를 개발하 고 전기화학적 특성을 평가한다.
2. 실 험
2.1. 재료
본 실험에서 EDOT 올리고머[oligo(EDOT)]는 직접 합성하여 사용 하였다. Poly(vinylidene fluoride) (PVdF)는 분자량이 534,000 g/mol인 Sigma Aldrich (France)의 것을 사용하였다. 또한 PVdF와 염의 해리능 을 비교하기 위하여 사용한 poly(vinylidene fluoride-co-hexafluoro propylene) (PVdF-HFP)는 분자량이 455,000 g/mol인 Sigma Aldrich (USA)의 것을 사용하였다. 한편 리튬 염의 특성은 음이온에 의해 크 게 좌우되는데, 음이온의 사이즈가 큰 경우에 음이온의 이동도가 감 소하므로 전지의 반응에 필수적인 리튬 양이온의 이동도가 향상되며 특히 ClO4-나 CF3SO3-와 같이 격자 에너지 값이 작으면서 비편재화 된 음이온을 가진 리튬 염이 좋다. 또한 polymer-in-salt system에서는 ion pair의 형성이 리튬 이온이 이동할 수 있는 path인 ion aggregate 형성 에 도움을 주어 리튬 이온의 이동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어준다[7,11]. 따라서 리튬 염으로는 크고 비편재화 된 음이온을 가지며, ion pair를 형성하는 경향이 큰 lithium trifluoromethane sulfonate [LiCF3SO3, Aldrich, Japan]를 사용하였다.
2.2. Oligo(3,4-ethylenedioxy thiophene) 합성
Figure 1에 oligo(EDOT)의 전체적인 합성과정을 나타냈다. 먼저 oligo(EDOT)을 합성하기 위해 필요한 금속 촉매를 합성하였다. Glacial acetic acid 100 ml를 zinc powder 5 g에 넣어준 뒤 1시간 동안 질소 분위기하에서 저어준 후, 생성물을 fine porosity glass frit을 이용 해 여과하고 ether로 세척한 뒤 80°C 진공오븐에서 4시간 동안 건조하 여 activated zinc powder를 얻었다. NiBr2-2,2’-bipyridine (NiBr2-Bipy) complex 촉매를 제작하기 위해 NiBr2⋅3H2O 2.7 g (10 mmol)이 들어 있는 50 ml ethanol에 1.55 g (10 mmol)의 2,2’-bipyridine (bipy)를 첨 가하여 12시간 동안 반응시켜 생성된 녹색의 침전물을 여과하고 ethanol로 세척한 뒤 70 °C 진공오븐에서 건조하여 NiBr2-Bipy complex 촉매를 얻었다. 이후 soluble한 특성을 가지며 중성인 oligo(EDOT)을 합성하기 위해 activated zinc (0.67 g; 10.3 mmol)와 6.6 ml의 dimethylacetamide (DMAc)를 argon 분위기에서 NiBr2-bipy (0.063 g; 0.166 mmol), triphenylphosphine (0.52 g; 2 mmol) 그리고 2,5-dibromo- 3,4-ethylenedioxy thiophene (1 g; 3.3 mmol) 과 혼합하였다. 혼합물을 95 °C에서 4시간 동안 저은 후 sulfuric acid (5%) 200 ml에 부었다. 침전된 검정색 생성물을 여과한 다음 distilled water, ether, methanol 로 여러 번 세척하여 pH를 중성으로 만들어 준 후, 70°C 진공오븐에 서 18시간 동안 건조하여 검보라색 파우더를 얻었다.
2.3. Oligo(EDOT)/PVdF 블렌드 기반 고체 전해질 제작
Oligo(EDOT)/PVdF 블렌드 기반 고체 고분자 전해질(SPE)의 제작 에 앞서 oligo(EDOT), PVdF 및 PVdF-HFP 각각의 이온 전도도를 확 인하기 위하여 각 물질을 단독으로 사용한 전해질을 제작하였다. Oligo(EDOT) 단독 전해질을 제작하기 위해 CHCl3 5 g을 vial에 넣고 oligo(EDOT)를 각 vial에 0.3, 0.5, 0.7, 0.9 g 넣어준 뒤 12시간 동안 저어주어 고분자를 녹인다. 이후 각 vial에 리튬 염을 10, 30, 50, 70 wt% 로 넣어준 다음 다시 3시간 동안 저어주어 혼합용액을 제조하였 다. 제조된 혼합용액을 polishing된 stainless steel(SS) 전극 위에 solution casting하여 65 °C 진공오븐에서 48시간 동안 건조한다. 완전히 건조된 SS 전극을 상대 SS 전극과 70 °C에서 hot-pressing시켜 두 개 의 SS 전극에 전해질 필름이 sandwich된 형태로 제작하였다. 또한 PVdF 및 PVdF-HFP 단독 전해질을 제작하기 위해 N,N-dimethyl formamide (DMF) 5 g을 vial에 넣고 PVdF 또는 PVdF-HFP를 각 vial에 넣어준 뒤 30 °C에서 24시간 동안 저어주어 고분자를 녹인 다음 조성 비에 따라 각 vial에 리튬 염을 넣어주고 다시 4시간 동안 저어주어 균일한 혼합용액을 제조하였다. 제조된 혼합용액을 polishing된 SS 전 극 위에 solution casting하여 30 °C 진공오븐에서 48시간 건조하고 동 일한 방법으로 SPE를 제작하였다.
한편 oligo(EDOT)/PVdF 블렌드 기반 고체 전해질과의 이온 전도도 비교를 위해 oligo(EDOT)/PVdF-HFP 블렌드 기반 고체 전해질도 함 께 제작하였다. 먼저 합성한 oligo(EDOT)와 PVdF 또는 PVdF-HFP 를 5:5의 질량비로 vial에 넣고 N,N-dimethyl formamide (DMF) 5 g을 각 vial에 넣어준 뒤 30 °C에서 24시간 동안 저어준다. 이후 vial에 리튬 염을 10, 30, 40, 50, 70 wt%로 첨가하고 다시 4시간 동안 저어주어 균일한 혼합용액을 제조하였다. 제조된 혼합용액을 polishing된 SS 전 극 위에 solution casting하여 30 °C 진공오븐에서 3일 동안 건조하고 동일한 방법으로 SPE를 제작하였다. 또한 oligo(EDOT)와 PVdF 또는 PVdF-HFP의 질량비를 1:9, 3:7, 5:5, 7:3, 9:1로 달리하여 vial에 넣고 리튬 염의 함량을 40 wt%로 고정하여 앞과 동일한 방법으로 oligo (EDOT)와 PVdF 및 PVdF-HFP의 혼합비를 달리한 SPE를 제작하였다.
2.4. PEDOT:PSS/SPE/PEDOT:PSS symmetric cell 제작
Symmetric cell 제작에 앞서 양극을 제조하기 위해 활물질로 poly (3,4-ethylenedioxythiophene) (PEDOT): poly(styrene sulfonate) (PSS) (Sigma Aldrich, Germany)를 사용하고 전자 전도 통로역할을 하는 도 전재로 carbon black을 사용하였으며, cell 구성요소들에 대한 결합력 을 위한 바인더로 PVdF를 사용하였다. 점도 조절용 용매로는 N-methyl- 2-pyrrolidone (NMP)를 사용하였다. 활물질, 도전재, 바인더를 각각 8:1:1의 무게비로 넣어준 뒤 소량의 NMP와 함께 막자사발을 사용하 여 혼합하여 슬러리 형태로 제조하였다. 이를 집전체 역할을 하는 알 루미늄 호일 위에 닥터블레이드(doctor blade)를 이용하여 50 μm 두께 의 필름 형태로 도포하였다. 이후 알루미늄 호일을 60 °C 진공오븐에 서 12시간 동안 건조하여 사용하였다. 전해질은 polyethylene terephthalate (PET) 필름 위에 solution casting 하여 30 °C 진공오븐에서 3일 동안 건조시킨 후 PET 필름을 제거하고 사용하였다. 그리고 나서 상 기의 전극과 전해질을 적용하여 전해질을 기준으로 대칭적인 구조를 갖는 symmetric cell을 제작하였다. Figure 2는 제작한 cell의 구성 단 면을 모식적으로 나타낸 것이다.
2.5. 측정
Oligo(3,4-ethylenedioxy thiophene)의 합성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FT-IR (FTIR-4100, JASCO Co., Japan)을 측정하였다. SPE의 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(EIS)는 Reference 600 (Gamry instruments, USA)을 사용해 주파수 범위를 0.1 Hz~0.1 MHz로 변화시 키며 측정하여 제작한 SPE의 이온 전도도를 구하였다. 이온 전도도 (σ)는 다음 식을 이용하여 구할 수 있으며, 여기서 R은 저항, t는 SPE 의 두께 그리고 A는 SPE의 면적을 의미한다[12].
제작한 SPE의 전기화학적 안정성과 symmetric cell의 전기화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IVIUM-n-STAT (IVIUM Technologies, Netherlands)를 사용하였으며, SPE의 전기 화학적 안정성은 linear sweep voltammetry (LSV)를 이용하여 전압은 0~4.5 V, scan rate는 50 mV/sec로 측정하였다. 전극과 고체 전해질 간의 계면저항은 EIS를 이용 하여 주파수 범위는 0.01 Hz~0.1 MHz로 하여 측정하였다. Symmetric cell의 산화와 환원 반응을 관찰하기 위하여 cyclic voltammetry (CV) 를 -3.0~3.0 V 전압 범위에서 20, 30, 50, 80, 100 mV/s의 속도로 스캔 하여 측정하였다.
3. 결과 및 고찰
3.1. Oligo(3,4-ethylenedioxy thiophene) 합성
Oligo(3,4-ethylenedioxy thiophene) [oligo(EDOT)]의 합성여부를 확 인하기 위해 측정한 FT-IR 스펙트럼을 Figure 3에 나타내었다. 먼저 1523 cm-1와 1434 cm-1에서 thiophene C=C 신축 피크를 확인하였고, 971 cm-1와 927 cm-1에서 C-S 신축 피크를 확인하였다. 그리고 690 cm-1에서 thiophene의 C-S-C deformation 피크를 확인하였다. 또한 1092 cm-1에서 oxyethylene ring의 C-O 신축 피크를, 2921 cm-1에서는 oxyethylene ring의 CH2 신축 피크를 확인하였다. 이를 통해 oligo( EDOT)이 성공적으로 합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. 또한 gel permeation chromatography (Waters Corporation, USA) 측정을 통해 oligo(EDOT)의 평균 분자량이 20000 g/mol임을 확인하였다.
3.2. Oligo(EDOT)/PVdF 블렌드 기반 고체 전해질의 이온전도도
Oligo(EDOT)/PVdF 블렌드 기반 고체 고분자 전해질(SPE)의 이온 전도도를 평가하기에 앞서, oligo(EDOT), PVdF 및 PVdF-HFP 단독 전해질의 이온 전도도를 Figure 4에 나타냈다. Oligo(EDOT) 단독 전 해질이 PVdF와 PVdF-HFP에 비해 이온 전도도가 낮은 값을 가짐을 알 수 있다. 한편 PVdF와 PVdF-HFP 단독 전해질의 이온 전도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.
따라서 oligo(EDOT)의 낮은 이온 전도도를 보완하기 위해 PVdF를 oligo(EDOT)와 5:5의 질량비로 블렌딩한 뒤 리튬 염의 함량을 달리하 여 SPE를 제작하고 이온 전도도를 측정하였다. Figure 5는 oligo (EDOT)/PVdF와 oligo(EDOT)/PVdF-HFP 블렌드 기반 SPE의 이온 전 도도 측정 결과이다. Figure 5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전체적으로 염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SPE의 이온 전도도가 증가하였다. 특히 리튬 염 함량이 낮은 구간에서는 고분자의 segmental motion에 의해 리튬 이온이 이동되므로 carrier의 수가 이온 전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 리튬 염의 함량에 비례하여 이온 전도도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. 한편 리튬 염의 농도가 높을 때에는 이동할 수 있는 carrier의 수가 포화를 이루기 때문에 고분자의 segmental motion은 이온 전도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, 리튬 이온이 이동할 pathway의 생 성여부가 이온 전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[13,14]. 따라서 oligo (EDOT)/PVdF 및 oligo(EDOT)/PVdF-HFP 블렌드 기반 SPE는 염의 함량이 40 wt% 이상인 경우에 이온이 이동할 pathway가 생성된 것으 로 판단된다. 또한 리튬 염 함량이 50 wt% 이상 들어간 SPE는 필름 형성이 어려움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나, 리튬 염 함량이 40 wt% 첨가된 경우에는 비교적 높은 이온 전도도를 보이면서 표면이 고른 필름을 얻을 수 있었다. 이에 리튬 염을 40 wt%로 고정하고 oligo( EDOT)과 PVdF 및 PVdF-HFP의 혼합비를 달리하여 블렌딩한 SPE 의 이온 전도도를 측정하였다.
Figure 6에 oligo(EDOT)/PVdF 및 oligo(EDOT)/PVdF-HFP의 혼합 비에 따른 SPE의 이온 전도도를 나타냈다. PVdF 및 PVdF-HFP의 함 량이 증가할수록 이온 전도도는 증가하였으며, 이는 높은 유전상수를 가지는 PVdF 및 PVdF-HFP가 리튬 염 해리에 도움을 주어 이온 전도 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생각된다. 한편 PVdF-HFP 고분자 사슬은 결정성인 vinylidene fluoride (VdF)와 무정형인 hexafluoropropylene (HFP) 단위로 구성되어 있어 이온 전도가 용이하므로[15] PVdF에 비 해 보다 높은 이온 전도도 값을 보일 것이라 예상했으나 두 블렌드 기반 SPE의 이온 전도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.
3.3. Oligo(EDOT)/PVdF 블렌드 기반 고체 전해질의 전기화학적 안정성
본 연구에서 제작한 SPE가 일정 전위에서 안정한가를 알아보기 위 해 LSV를 측정하였다. LSV 측정은 두 개의 대칭적인 stainless steel 전극 사이에 SPE를 넣고, 0~4.5 V의 전압 영역에서 50 mV/s의 scan rate로 진행하였다. 일반적인 리튬 이차 전지의 작동 전압이 1.8~3.5 V 사이이기 때문에 고분자 전해질의 경우 4.0 V까지는 전기화학적으 로 안정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[16]. Figure 7은 oligo(EDOT)/PVdF 및 oligo(EDOT)/PVdF-HFP 블렌드의 혼합비에 따른 LSV curve이다.
Oligo(EDOT)/PVdF 및 oligo(EDOT)/PVdF-HFP 블렌드의 혼합비가 7:3인 SPE는 3.5 V보다 낮은 전위에서부터 분해되기 시작하여 전기화 학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. 이를 제외한 나머지 SPE는 약 4 V에서부터 서서히 분해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이나 산화분해 전류가 크지 않아 4.0 V까지는 전기화학적으로 안정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. 또한 oligo(EDOT)/PVdF 블렌드 SPE의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oligo(EDOT)/PVdF-HFP 블렌드 SPE에 비해 약간 우수한 것으로 나타 났다. 따라서 전기화학적으로 안정하며 비교적 전류량이 큰 oligo (EDOT)/PVdF 블렌드의 혼합비가 1:9와 3:7인 SPE가 전 고체 고분자 전지의 전해질로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.
3.4. PEDOT:PSS/SPE/PEDOT:PSS symmetric cell의 계면저항
전극과 고체 전해질 사이의 계면저항은 전지의 충⋅방전율에 큰 영 향을 미치며, 이는 용량저하 및 열화를 일으켜 궁극적으로 사이클 수 명의 감소를 초래하게 되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극과 전해질 간 계면 특성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다[17-19]. 전기화학적 안정성을 만족시키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온 전도도를 가진 oligo(EDOT)/ PVDF 블렌드의 혼합비가 1:9와 3:7인 SPE를 적용하여 전해질을 기준 으로 대칭적인 구조를 갖는 symmetric cell을 제작한 후 교류 임피던 스를 측정하여 그 결과를 Figure 8에 나타냈다.
임피던스 측정 결과 반원의 형태를 갖는 구조가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. 반원이 시작되는 점은 고분자 전해질의 저항 값을 나타내 며, 반원이 끝나는 점은 전극과 전해질 사이의 계면저항 값이 더해져 나타나는 것이다. Oligo(EDOT)/PVdF 블렌드의 혼합비가 3:7인 SPE 를 적용한 cell의 계면 저항이 혼합비가 1:9인 SPE를 적용한 것보다 낮은 값을 보였다. 이는 본 연구에서 전극 활물질로 사용한 PEDOT와 고체 고분자 전해질에 사용한 동종의 물질인 oligo(EDOT)의 함량이 많아질수록 전극과 전해질의 계면 손실이 감소함을 시사한다.
3.5. PEDOT:PSS/SPE/PEDOT:PSS symmetric cell의 CV curve
두 개의 대칭적인 PEDOT:PSS 전극 사이에 oligo(EDOT)/PVdF 블 렌드의 혼합비가 1:9와 3:7인 SPE를 적용하여 symmetric cell을 제작 하고 CV를 측정하였다. CV는 20, 30, 50, 80, 100 mV/s의 scan rate로 –3.0~3.0 V 범위를 스캔하였으며, Figure 9에 그 결과를 나타냈다.
CV curve에서 y축의 폭은 전류량을 나타내며, 고체 고분자 전해질 이 실용 전지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높은 전력 밀도를 가져야 한다. 고 체 고분자 전해질에서 이온의 이동도가 높을수록 더 원활하게 전류가 흐를 수 있다. 즉, 높은 리튬 이온 전도도는 전류량의 증가를 가져오 고 이는 전력 밀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[20]. Oligo(EDOT)/PVdF 블렌드의 혼합비가 1:9인 SPE를 적용한 cell은 oligo(EDOT)/PVdF 블 렌드의 혼합비가 3:7인 SPE를 적용한 cell보다 비교적 큰 y축 폭을 나 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. 이 결과로부터 SPE 내에 PVdF 함량이 많을수록 리튬 염 해리가 용이하여 전해질의 이온 전도도 증가와 함 께 CV curve의 전류량도 증가함을 알 수 있다. Figure 9에서 CV curve 가 20, 30, 50, 70, 100 mV/s의 다양한 scan rate에서 순환하는 파형의 그래프를 보이는 것을 확인하였으며, 이를 통해 산화 및 환원 반응이 가역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[21]. 특히, 100 mV/s의 빠른 scan rate에서도 곡선의 형태가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, 이를 통해 빠른 충방전 시에도 전지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[22].
4. 결 론
본 연구에서는 전극과 고체 전해질에 동종의 thiophene 유도체를 도 입하여 전 고체 고분자 전지의 문제점 중 하나인 전극과 고체 전해질 사이의 계면 저항을 줄이고자 하였다. Thiophene 유도체 중 하나인 3,4-ethylenedioxy thiophene (EDOT)을 가공이 용이한 올리고머 형태 로 합성하여 고체 고분자 전해질(SPE)로 도입하고 EDOT 올리고머 [oligo(EDOT)]의 부족한 리튬 염 해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poly (vinylidene fluoride) (PVdF)를 oligo(EDOT)와 블렌드시켜 SPE에 적 용하였다. PVdF는 높은 유전상수를 가져 리튬 염 해리에 용이하고 charge carrier의 수를 증가시켜 이온 전도도의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. 또한 전극 활물질로는 thiophene 유도체 중 하나인 poly(3,4-ethylenedioxythiophene) (PEDOT): poly(styrene sulfonate) (PSS)를 도입하 였다.
먼저 oligo(EDOT)에 PVdF를 도입한 oligo(EDOT)/PVdF 블렌드 기 반 전해질이 oligo(EDOT) 단독 전해질보다 높은 이온 전도도 값을 나 타냈으며, 전해질 내의 리튬 염의 함량이 40 wt%인 경우가 고른 표면 을 갖는 free standing film을 형성하면서 3.82 × 10-5 S/cm의 이온 전 도도 값을 가졌다. 이에 리튬 염의 함량을 40 wt%로 고정하고 oligo( EDOT)/ PVdF의 블렌드 혼합비를 달리하여 이온 전도도와 전기화 학적 안정성을 평가한 결과, PVdF의 혼합비가 증가할수록 이온 전도 도는 향상되었으며, 혼합비가 1:9, 3:7, 5:5에서는 전압 범위 최대 4.0 V까지 전기화학적으로 안정하였다. 이에 비교적 높은 이온 전도도와 전기화학적 안정성을 갖는 oligo(EDOT)/PVdF(1:9)와 oligo(EDOT)/ PVdF(3:7) 블렌드 기반 SPE를 적용하여 symmetric cell을 제작하고 전극과 고체 전해질 사이의 계면 저항을 측정한 결과, oligo(EDOT)/ PVdF(3:7) 블렌드 기반 SPE를 적용한 cell의 계면 저항 값이 oligo (EDOT)/PVdF(1:9)에 비해 낮았다. 이는 전극에 사용된 PEDOT 유도 체와 동종의 물질인 oligo(EDOT)의 양이 많아져 전극과 전해질 사이 의 계면 저항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. 제작한 cell의 산화 및 환원 반응이 가역적으로 발생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CV를 측정하였고, 그 결과 CV curve가 20, 30, 50, 70, 100 mV/s의 다양한 scan rate에서 순환하는 파형의 그래프를 나타냈다. 특히, 100 mV/s의 빠른 scan rate 에서도 곡선의 형태가 잘 유지되어 빠른 충⋅방전 시에도 전지의 역 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.
결론적으로, oligo(EDOT) 전해질에 PVdF를 도입함으로써 SPE의 이온 전도도가 향상되었으며, 동종의 thiophene계 고분자 물질을 전극과 전해질에 적용함으로써 전 고체 고분자 전지의 계면 저항이 크게 감소 함을 밝혔다. 또한 본 연구에서 개발한 thiophene계 전 고체 고분자 전지 가 이차 전지로 충분한 전기화학적 특성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