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서 론
반도체 제조공정에서는 산성가스, 알칼리가스, 유기성가스를 비롯 한 여러 특수가스를 복합적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복합대기오염물질 처리가 가능한 통합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[1], 이러한 복합 대기오염물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까지도 발생하고 있다. 특히, 대표적인 특수가스인 과 불화합물(Perfluorocompounds, PFCs)은 비약적인 반도체 산업 성장으 로 생산량이 증대되어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, 이에 따라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위한 제조설비와 함께 대기오염 제어도 중요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. PFCs 가스 처리를 위해서 다양한 방법이 도 입되고 있지만[1,2], 대용량 처리를 위해서는 여전히 연소방식을 주로 채택하고 있고, 이에 따라 질소산화물(NOx)이 자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.
질소산화물 저감에 대한 필요성은 화력발전소, 폐기물처리시설 등 대표적인 다량 배출시설에서 특히 요구된다. 단순 질소산화물의 경우 에는 제거효율이 높은 SCR (selective catalytic reduction) 공정이 효과 적이지만 대부분 미세분진이 더불어 존재하며 습도가 높고 온도가 낮 은 환경에서는 효용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오존산화 기술을 이용한 고속산화 공정을 점차 도입하고 있다[3-8]. 특히 공간적 제약에 대한 부담이 적고 오존에 대한 부식문제, 대용량, 다단계 스크러버 장치 투 자에 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대단위 화력발전소 및 석유화학공 정에서 검증되어 점차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추세이다.
오존산화 기술은 특히 물에 대한 용해도가 낮은 NOx 및 휘발성 유기 화합물(volatile organic chemicals, VOCs)을 수세공정(water scrubbing) 으로 처리하기 위한 전처리 공정으로 효과적이다. NH3와 SOx는 일반 적인 수세공정만으로도 60~70% 정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 하지만 물에 대한 용해도가 낮은 NOx(특히, NO) 및 VOC 등은 10% 이하의 제거율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제거율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별도의 전처리 공정 및 화학수용액들을 이용해야 한다.
본 연구에서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NOx 포함 복합대기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핵심 요소기술인 오존산화 기술에 대한 현장적 용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10 m3/min (CMM) 유량의 습식전기집진기를 중심으로 최적화에 기반을 둔 성능 검증을 진행하였다. 특히 NOx 처 리 관점에서 제거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운전변수 선정 및 최적 화를 중점적으로 수행하였다.
2. 실험방법
미세먼지 및 NOx 동시 저감효율 평가를 위한 장치는 Figure 1과 같 이 오염물질 공급시스템, 오존발생부(ozone generator & air separation unit), 오존산화반응기(oxidation reactor), 중화반응기(wet scrubber), 습 식전기집진기(wet electrostatic precipitator), 가스/미세먼지 분석시스 템 및 흡기시스템으로 구성되어진다.
복합 오염물질 구성을 위해서 미세먼지는 황토분말(2000 mesh, ㈜ 고창황토)을 이용하여 모사하였으며 실제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배출 되는 미세먼지 농도와 유사한 200~300 mg/m3 농도 범위로 설정하였 으며, NO 가스[99%, N2 balance, 한국노블가스(주)]는 ball flow meter 를 이용하여 약 100~120 ppm 범위에서 희석하여 공급하였다.
오존발생부는 컴프레서, 드라이어, 산소발생기(pressure swing absorption 방식), 산소탱크 및 오존발생기(OZQ-500, 오존텍)로 구성되 며, 최대 시간당 500 g의 오존 생산이 가능하다.
오존산화반응기는 오존발생부로부터 공급된 오염물질을 오존을 이 용하여 효과적으로 산화시키며 시각적으로도 반응 진행사항을 파악 하기 위하여 투명 PVC 재질의 원통파이프(⌀200 A, 8 t, C-PVC)로 제작하였으며, 반응기 길이 조절을 통해 오염물질과 오존의 반응 체 류시간을 최적화하였다.
중화반응기는 산화된 NOx를 흡수 및 중화반응을 통해 제거하기 위 하여 충전재(PP pall ring)로 채워진 노즐분사 반응부와 중화액 수조부 로 구성하였다. 중화액 수조부에는 NaOH (98% Sodium hydroxide, 삼 전순약주식회사) 중화액을 약 300 L 채워 넣어 액상펌프(PM-2205PI, 윌로펌프)를 이용하여 노즐분사 반응부로 순환되며, 분사반응부에는 충전재를 채워 가스와 중화액의 접촉면적을 극대화시키고 분사노즐 (HW41FF-SS10W, 한미노즐)을 통해 분사형태, 용량, 속도 및 방향을 조절하여 오염물질과의 반응속도를 제어하였다.
습식전기집진기는 최대 10 m3/min (CMM) 유량을 고려하여 제작된 집진부와 전원공급장치(HFID-2000, ㈜플라즈마텍)로 구성되어 있으 며, 상시 습식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방전분위기가 지속되어 최적 집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집진부 내의 아크 발생을 효과적으로 제어 할 수 있는 최적화된 전원공급장치 설계조건과 운전조건을 도출하였 다. 이때 스파크 및 아크의 발생 횟수 측정은 자체적으로 설계, 제작 된 센싱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모니터링하였다.
가스/미세먼지 분석시스템은 후처리 가스 내 NOx 농도를 측정하는 가스분석기와 미세먼지 농도 측정을 위한 미세먼지 분석기(DustTrak II aerosol monitor 8530, TSI)로 구성하였다. 특히 가스분석은 2기의 분석기[(1) NOVA9K, MRU, (2) 350K, TESTO]를 병렬 구성하여 교 차 검증하였다.
흡기시스템은 처리가스 유량을 제어하기 위해 블로워(DR-TE750TP, 대륜산업주식회사)에 인버터를 적용하여 유량을 조절하였다.
3. 결과 및 고찰
과불화합물 등 고위험군 화학약품을 다량 취급하는 반도체 제조공 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고효율, 고안정성 대기오염 방지시설이 매우 중요하다. 이것은 시설의 유지관리편의성을 향상시켜 전체적으 로 제품의 가격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.
Figure 2는 30일에 걸친 DSS (daily start-up & shut-down) mode 운 전을 통해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습식전기집진장치 중심의 복합오염 물질 제거효율을 평가한 결과이다. 초기 15일에 경우에는 NOx 제거 효율 향상을 위한 운전변수 최적화 수행에 앞서 미세먼지 제거를 위 한 습식전기집진장치 안정성 평가를 우선적으로 진행하였다. 특히, 습 식전기집진장치 운전 안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원공 급장치(power supply)의 운전 성능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해 설계인자 및 운전조건 조정을 진행하였다. 고농도의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다 량의 수분이 함께 공존하는 환경에서 전기집진기 내부에는 스파크 (spark) 현상이 빈번이 발생하게 되는데, 이에 대한 적절한 제어가 수 반되지 않으면 아크(arc) 발생으로 이어져 전기집진 효율 저하 및 전 극소재 내구성 저하까지 유발하여 궁극적으로 습식전기집진장치의 연속 운전을 저해하게 된다.
Figure 3에서 볼 수 있듯이 전원공급장치 설계인자 조정 및 습식전 기집진장치와의 운전 호환성 최적화를 통해 스파크가 아크로 전이되 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조건을 확보하였다. 동시에 미 세먼지 제거효율은 96~98% 부근에서 형성되어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 주고 있다.
오존산화공정에서 오존 투입량은 NOx 제거효율 및 공정의 에너지 효율 유지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[3,9].
식(1)에서 알 수 있듯이 O3/NO 비율 1 이상이면 모두 NO2로 전환 이 가능하다. 하지만, NO2의 물에 대한 용해도가 충분히 높지 않기 때 문에 추가적으로 오존을 투입하여 용해도가 약 2.5배 높은 N2O5로 전 환시킴으로써 식(4)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[5]. 이론적으로는 식(1)-(3) 의 관계에 의해서 O3/NO 양론비율 1.5가 적절하지만 실제 공정에서는 그 이상이 요구된다. 결과적으로 오존 투입비율 2 이상이 필요하게 되 는데, 이렇게 되면 투입되는 에너지 비용이 과다하게 되며 실질적으 로는 운전변수에 영향을 받아 적절한 체류시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식 (3)과 같이 가역 반응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최적의 투입 조건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.
Figure 4에서는 오존 투입량에 따른 NOx 제거효율을 보여주고 있 다. 이론값과 유사하게 O3/NO 비율 1.5 부근에서 최적의 제거효율을 보여주고 있다. 하지만, 오존 투입량이 증가하게 되면 오히려 제거 효 율이 감소하게 된다. 다양한 경로의 N2O5 형성 메커니즘이 동반되는 반응의 특성으로 인해 제거효율 특성에 대한 분명한 원인 규명은 어 려우나, 10 CMM 이상의 대용량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공간적 편차에 의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으며 유체역학적인 고찰이 동반되어 야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. 이 결과는 또한 Figure 5(a)의 체 류시간에 대한 영향과 비교하여 유추할 수 있다. 유량을 절반으로 줄 였음에도 불구하고 NOx 제거효율 증가는 5% 정도에 그치는 것을 볼 수 있듯이 오존산화반응기 및 습식중화장치의 유체역학적 관점에서 의 최적화가 동반되어야 설명이 가능하다.
또한, 식(1)-(3) 및 (5)-(7)에서 알 수 있듯이 각 반응들에 대해서 적 절한 체류시간이 유지되어야 NOx 제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. 오 존 투입량에 대한 식(3)의 영향과 같이 중화제 투입조건이 적절하지 않다면 식(6)과 같이 NO가 재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Figure 5(b),(c)와 같이 농도와 온도 조건을 최적화하여 식(7)과 같이 효과적인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제거효율을 적절히 제어할 필요 가 있다.
또한, Figure 5(b)에서 볼 수 있듯이 NaOH 중화제가 없는, 즉 흡수 에 의한 NOx 제거 의존도가 100%인 경우에도 제거효율이 72%인 반 면 중화제 농도와 온도를 최적화하더라도 제거효율이 87% 정도로 15% 정도밖에 제거효율 상승이 발생하지 않는다. 즉, 흡수반응과 중 화반응의 기여도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유체역학적 관점에서 공정설계 및 공정최적화가 동반되어야 제거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 음을 알 수 있다. 또한,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중화제의 종류 나 농도범위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. 문헌에서 제시한 수 wt% 농도 범위의 NaOH를 사용해서는 높은 제거효율을 기대할 수 없으며 Figure 5(b)에서 볼 수 있듯이 30% 이상의 고농도 중화제가 필요하게 된다[11]. 하지만 이러한 경우 산업현장에 실질적 적용에 제약이 따르 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중화제 선정이 별도로 요 구된다[2].
4. 결 론
오존산화, 습식중화 및 습식전기집진 기술들을 직접화하여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동시처리를 위한 10 CMM급 복합오염물질 제거시스템을 개발하여 성능평가를 실시하였 다.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습식전기집진장치 중심의 복합오염물질 제 거시스템으로써 NOx 제거효율 증대를 위한 공정변수 제어 및 최적화 를 진행하였다. 특히, 습식전기집진장치 안정적인 운전을 위해 전원공 급장치 설계인자 및 운전조건 조정을 기반으로 30일 동안의 핵심부품 안정성 평가를 병행하였다.
오존산화 기반 DeNOx 공정에서는 오존 투입량 제어가 제거효율 및 에너지효율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O3/NO 비율 1.5 이하에서 최 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. 또한 적절한 중화제 선정 및 운전변수를 최 적화하여 흡수공정과 중화공정 기여도를 효과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산업적으로 효용성이 높은 공정 개발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