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서 론
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환경문제의 증가와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. 출력 및 변동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빠른 응답속도와 높은 용량을 가지는 고성능 전력 저장 장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[1]. 이러한 요구에 따라 차세대 에너지 저장 소자로서 슈퍼커패시터 (supercapacitor)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. 슈퍼커패시터는 전 극물질의 화학반응을 이용하는 배터리와 달리 전극과 전해질 계면으 로의 표면화학반응이나 이온이동에 의한 충전현상을 이용한 장치로 서, 급속 충방전, 높은 충방전 효율, 고출력 및 반영구적인 사이클 수 명 특성으로 메모리 백업용 또는 배터리 대체용으로 사용된다[2,3]. 슈퍼커패시터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메커니즘에 따라 전기이중층 커 패시터(electrical double layer capacitor, EDLC)와 의사커패시터 (pseudocapacitor)로 분류되며, 이 두 가지의 메커니즘을 모두 사용한 하이브리드 커패시터(hybrid capacitor)가 있다. 전기이중층 커패시터 는 주로 활성탄과 같은 높은 비표면적으로 가지는 탄소기반소재를 전 극재료로 사용하며 전해질의 이온과 활물질의 물리적인 정전기적 흡 ⋅탈착으로부터 에너지가 저장된다. 그러나 전기이중층 커패시터는 전도성 고분자 또는 금속산화계 전극재료를 사용하는 의사커패시터 대비 5~10 Wh/L로 낮은 에너지밀도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[4]. 이처 럼 낮은 에너지밀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높은 비축전용량을 갖는 탄 소소재에 관한 연구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.
전기이중층 커패시터의 용량은 전극물질의 비표면적에 비례하기 때문에 고비표면적과 높은 전기전도도를 가지는 탄소소재에 관한 연 구가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[5]. 플러렌(fullerene)과 같 은 0차원 탄소 물질에서부터, 1차원 탄소나노튜브(cabon nanotube), 2 차원 그라핀(graphene), 3차원 탄소 소재인 활성탄(activated carbon), 카바이드 유도 탄소(carbide derived carbon), 금속유기구조체(metal-organic framework), 메조카본(mesoporous carbon) 등에 이르기까지 다 양한 차원에서의 소재가 개발되고 있다. 1차원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는 1,000 m2/g의 비표면적과 높은 전기전도도 특성을 얻을 수 있으나, 가격이 비싸고 반도체와 금속특성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실용적 응 용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. 그라핀은 sp2 결합에 의해 2차원 구조로 이 루어져 있으며, 단일층 그라핀의 경우 2,670 m2/g의 매우 높은 비표면 적과, 우수한 전기전도도, 열 안정성 등 장점을 가지고 있어 배터리 및 슈퍼커패시터용 에너지저장장치의 전극 소재로 많이 활용되고 있 다. 그라핀의 이론적 축전용량은 약 21 μF/cm2로 높지만, 전극 제조 시 반데르발스힘에 의해 단일 그라핀 시트(sheet)들이 재적층 (restacking)되는 문제점이 있어 실제 100 F/g 정도의 비축전용량을 나 타낸다.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3차원 다공성 그라핀 에어로겔을 제조하거나 그라핀 시트를 메탈 지지체 위에 수직으로 세워 배열함으 로써 우수한 전기화학적 특성을 증명하였다[6,7]. 그러나, 상기 제조법 으로 제조된 그라핀 전극은 벌크형태로의 전극제조가 어려운 기술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. 활성화 공정을 통해서 제조된 3차원 다공성 구조 를 가지는 활성탄은 2,000 m2/g 이상의 높은 비표면적을 보이나, 수증 기, KOH, 그리고 CO2의 활성공정으로부터 제조된 활성탄은 작은 기 공 크기, 넓은 기공분포도와 낮은 전기전도도 특성으로 인한 느린 물 질전달의 문제점이 있다.
탄소 소재의 고 비표면적 특성은 미세기공(micropore)에 의해 주로 발현되는데, 현재까지 개발된 슈퍼커패시터용 탄소 소재는 잘 발달된 미세기공 구조에 의해 높은 비표면적과 그에 따른 단위 질량당 비축 전용량을 얻을 수 있으나, 미세기공 내부의 전해질 이동 저항으로 인 해 고전류 특성에 제한을 보인다. 실제로 Gogotsi 연구팀은 전해질 이 온크기에 따른 메조카본의 기공 크기를 제어하여 1 nm 이하 미세기공 및 2-50 nm 크기의 메조기공을 가지도록 제조하였고, 그 결과 기존의 메조카본 대비 높은 비축전용량과 고전류 특성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하였다[8]. 따라서 높은 비축전용량, 고전류 특성 등 우수한 전기화학 적 성능을 얻기 위해서는 넓은 비표면적 뿐만 아니라 크기가 제어된 메조, 마크로 기공 구조를 가지는 계층적 다공성 탄소소재의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.
계층적 다공성 탄소전극은 두 가지 영역 이상의 기공을 동시에 지 닌 소재로서, 이온 흡착 영역인 미세기공과 이온 확산이 지배적인 고 전류 영역에서 효과적인 물질 전달을 촉진하는 메조 혹은 마크로 기 공에 의해서 고출력 특성을 얻을 수 있다. 이에 따라 그라핀을 활용하 여 계층적 다공성 탄소소재를 제조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 다. 이온 전도와 용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생체모방형 계층적 구조를 가지는 그라핀 전극을 제조에 관한 연구가 보고되었으며, 그라핀을 금속 산화물이나 이온전도성을 갖는 고분자로 기능화할 경우 자기조 립에 의한 계층적 구조를 얻을 수 있다. 한편 다공성 구조를 가지는 그라핀은 탄소 전극 이외에도 기체 분리막, 수소 에너지 저장, 탈염에 의한 수처리 분야에서의 적용도 연구되고 있다[9]. 계층적 다공성 탄 소전극의 구현을 위해 구조적 측면뿐만 아니라 화학적 조성의 제어도 고려해야 한다. 최근 고분자의 사슬 배열로부터 다공성 구조를 가지는 탄소 전극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[10]. 특히, Mckeown 연구 팀은 강직하지만 비틀어진 분자구조의 강한 분자간 상호작용을 통해 20% 이상의 자유체적을 형성하는 내재적 미세기공을 가지는 고 분자를 개발하였다[11]. 이 고분자는 0.6-0.8 nm 직경 크기의 미세 다 공성 구조와 높은 기체투과도, 높은 선택도 특성을 가지며, 500-1,000 m2/g의 높은 비표면적을 보인다. 이를 활용한 기체 분리막 및 탄소전 극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, Ferraris 연구팀은 내재적 미세 다 공성 고분자를 전기방사하고 탄화하여 슈퍼캐퍼시터용 전극으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[12].
본 연구에서는 내재적 미세 다공성 고분자(polymer with intrinsic miscroposity, PIM-1)를 활용하여 빈용매 유도 상전이(non-solvent induced phase inversion, NIPS)법으로부터 3차원 다공성 구조의 필름을 형성하고, 이를 탄화하여 3차원 다공성 구조를 가지는 탄소소재를 제 조하였다. PIM-1과 친화력이 높은 tetrahydrofuran (THF)과 1,2-dichrolobenzene (DB)을 혼합용매로 사용하여 스폰지 형태의 다공성 구조를 얻고자 하였고, 또한 증발 속도가 빠른 THF용매의 조성을 변화시켜 기공구조를 제어하고자 하였다. 제조된 3차원 다공성 탄소소재는 높 은 비표면적 및 좁은 기공분포 특성의 미세기공을 가지면서 잘 발달 된 메조, 마크로 기공구조를 동시에 형성함을 확인하였다. 제조된 3차 원 다공성 탄소소재를 슈퍼커패시터용 전극 물질로 사용한 결과 높은 비축전용량, 우수한 충⋅방전 속도 특성의 전기화학적 특성을 확인하 였다.
2. 실 험
2.1. 3차원 다공성 탄소전극의 제조
3차원 다공성 탄소소재를 제조하기 위하여 먼저, 질소분위기 하에 서 5,5’,6,6’-tetrahydroxy-3,3,3’,3’-tetramethyl-1,1’-spirobisindane (TTSBI, TCI, > 97%)와 2,3,5,6-tetra-fluoroterepthalonitrile (TFTPN) 단량체를 이용하여 축합중합에 의해서 PIM-1 (분자량: Mn = 61 000, Mw = 128,000, PDI = 2.1)을 합성하였다[13]. PIM-1의 합성 여부를 1H NMR로부터 분석하였다. 1H NMR (500 MHz, CDCl3): δH (ppm) = 6.80 (2H, s), 6.41(2H, s), 2.46-2.04 (4 H, dd), 1.45-1.16 (12H, br)
합성된 PIM-1을 THF (Aldrich, > 99%)과 DB (Aldrich, > 99%)이 혼합된 용매에 질량비 4 wt%로 균일하게 용해한 후, 유리판 위에 코 팅함과 동시에 빈용매인 methanol (Samchun, > 99.5%)에 24 h 동안 침지시켜 상전이 과정을 통해 3차원 다공성 구조를 가지는 PIM-1필 름(nonsolvent induced PIM-1 film, NPIM)을 제조하였다. 이때, 혼합 용매(THF/DB)로 사용되는 THF의 함량비에 따른 기공 크기를 관찰하 기 위하여 Table 1과 같은 조성비로 4종류의 NPIM필름을 제조하였 다. 3차원 다공성 구조를 가지는 NPIM을 대기 중에서 48 h 건조하고, 혼합가스(수소 및 질소)로 purging된 furnace에서 5 ℃/min의 속도로 1,100 ℃까지 승온 시켜 2 h 동안 탄화시켰다. 제조된 3차원 다공성 탄소전극은 cNPIM-x로 명명하였으며, x는 3차원 다공성 탄소전극을 제조할 때 사용되는 THF의 함량비를 나타내었다. 이 실험에서 제조 된 탄소전극은 monolith 형태로 제조되었으며, 탄화 전후의 전극 무게 차이로부터 계산된 탄화율은 80%이었다.
3차원 다공성 구조를 형성하지 않는 cNPIM-0은 빈용매 유도 상전 이(NIPS) 과정을 거치지 않고 유리판 위에 캐스팅하고 60 ℃ 오븐에 서 건조시켜 용매를 완전히 제거한 후, 상기 제조방법과 동일하게 탄 화하여 제조하였다.
2.2. 3차원 다공성 탄소전극의 특성 분석
원료물질로부터 합성된 내재적 미세 다공성 PIM-1의 합성여부를 확 인하기 위하여 1H-nuclear magnetic resonance (NMR, Avance, 700 MHz, Bruker) spectroscopy를 측정하였다. 제조된 3차원 다공성 탄소 전극의 기공구조를 확인하기 위하여 주사전자현미경(FE-SEM, Mira 3 LMU FEG, TESCAN)을 사용하였다. Micromeritics 3Flex instrument를 이용하여 Horvath-Kawazoe방법으로부터 탄소전극의 비표면적 (BET) 및 기공 크기 분포(pore size distribution, PSD)를 계산하였다. 3차원 다 공성 탄소전극의 전기화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Biologic SP-300 장비를 이용하여 3전극 시스템 하에서 수행하였다. 제조된 3차원 다 공성 탄소전극을 작동전극(working electrode)으로 사용하였으며, Pt wire를 상대전극(counter electrode)으로, Hg/Hg2Cl2 (calomel reference electrode) 전극을 기준전극으로 사용하여 황산수용액(1.0 M H2SO4 electrolyte) 전해질 내에서 측정하였다. 복합저항은 Biologic SP-300을 이용하여 100 kHz-10 mHz의 주파수 범위에서 측정하였다.
3. 결과 및 고찰
Figure 1은 혼합용매(THF/DB)의 THF 함량비에 따른 NPIM의 기공 구조 변화를 나타내는 SEM 이미지 결과이다. 상전이법에 의한 막형 성은 고분자, 용매, 빈용매간의 평형이동과 반응속도 인자들로부터 결 정된다[14]. 특히, 상전이법에서 막의 기공을 조절하는 인자는 고분자 필름을 제조하기 위한 캐스팅 용액 내의 고분자 농도와 캐스팅 용액 에서 증발하는 용매, 그리고 캐스팅 용액으로 들어오는 빈용매의 상 대속도이다. 상전이법이 적용되지 않은 NPIM-0은 균일한 필름 형태 를 나타내며, 상전이법이 적용된 NPIM-3, NPIM-5, NPIM-7은 모두 스폰지 형태의 3차원 다공성 구조를 형성함을 확인하였다. 또한 THF 의 함량이 증가함에 따라 SEM 이미지에서 관찰되는 마크로 기공의 크기도 증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. NPIM-3의 경우 매우 작고 조 밀한 형태의 마크로 기공 특성을 나타내는데 반면, cNPIM-5, cNPIM-7은 점차 크기가 큰 마크로 기공을 나타냄을 확인하였다. 실 제로 제조된 3차원 다공성 필름 NPIM-3, NPIM-5, 그리고 NPIM-7의 기공 크기를 SEM 사진으로부터 측정한 결과, THF 함량이 증가함에 따라 약 100 nm에서 800 nm로 마크로 기공의 크기가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. 이러한 현상은 THF 함량이 증가할수록 캐스팅된 NPIM 필름 내부의 THF가 빈용매 상으로 더 많이 빠져나가면서 큰 기공이 형성 되는 것으로 사료된다.
제조된 NPIM-x 샘플을 1,100 ℃에서 탄화시킴으로써 cNPIM-x를 완성하였다. Figure 2에 나타낸 바와 같이 탄화 공정 후의 cNPIM은 탄화 전의 NPIM와 유사한 기공 구조를 유지함을 알 수 있다. 즉, cNPIM-0은 균일한 형태의 필름상을, cNPIM-3, cNPIM-5, cNPIM-7은 마크로 기공을 가지는 다공성 구조를 나타내었다. SEM분석을 통해 측정된 cNPIM-3, cNPIM-5, cNPIM-7의 마크로 기공 크기는 각각 약 100, 350, 700 nm에 해당하였다.
3차원 다공성 cNPIM의 비표면적 및 기공구조변화를 확인하기 위 해 10-6~100 torr의 상대압력에서 N2 기체의 흡착량을 측정하여 흡착 등온선을 구하였으며, Figure 3a에 이를 나타내었다. cNPIM-0의 경우 미세 기공이 발달되어 있는 Type I 형태의 흡착등온곡선을 관찰할 수 있는 반면, cNPIM-7의 경우 마이크로 및 메조, 마크로의 다양한 기공 크기가 발달된 Type I/IV 형태의 흡착등온곡선을 나타내었다. 또한 cNPIM-0과 cNPIM-7 모두 낮은 상대압에서 많은 흡착량을 나타낸다. 낮은 상대압에서 많은 흡착량을 보이는 것은 미세 기공 사이의 potential fields가 중첩되어 미세 기공과 질소분자 사이의 상호에너지가 증 가하는 것으로[15], 이는 cNPIM-0과 cNPIM-7 모두 비표면적이 높다 는 것을 의미한다. 실제로 계산된 비표면적을 비교한 결과, 빈용매 유 도 상전이법으로부터 탄화율 80%로 제조된 cNPIM-7은 2,101.1 m2/g 의 매우 높은 비표면적 값을 나타내었다. 또한 cNPIM-0의 경우 2086.7 m2/g의 높은 비표면적 값을 보였는데, 이는 3차원 다공성 탄소 전극의 전구체인 PIM-1이 분자 내에 사다리 형태의 화학구조로부터 micro기공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.
Figure 3b에 제조된 3차원 다공성 탄소전극의 기공 크기 분포(pore size distribution, PSD)를 나타내었으며, 탄소전극의 비표면적, 미세 기 공의 부피, 기공전체 부피, 그리고 평균 기공 크기를 Table 2에 정리하 였다. cNPIM-7의 경우 미세 기공 부피와 전체기공 부피 모두 증가하 였고, 0.75 nm의 좁은 미세 기공분포와 2-100 nm의 메조, 마크로 크 기의 기공이 잘 발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. 이는 Figure 2의 SEM 분석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빈용매 유도 상전이법으로부터 3차원 다 공성 구조가 잘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. 다공성 탄소전극에 서 기공 크기와 기공 크기 분포는 전극의 비표면적 및 전기화학적 특 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인자로써, 빈용매 상전이법을 통해 전기이중층 커패시터 전극 응용을 위한 탄소 전극의 계층적 다 공구조를 효과적으로 형성 및 제어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.
THF의 함량을 변화시켜 제조한 3차원 다공성 탄소전극의 전기화학 적 특성 평가를 1.0 M 황산수용액을 이용하여 -0.2~0.8 V (V vs. SCE) 의 작동전압 범위에서 측정하였다. Figure 4a에 기공 크기에 따른 3차 원 다공성 cNPIM-x의 순환전압전류곡선(cyclic voltammograms, CV) 을 나타내었다. 모든 탄소전극은 직사각형 형태의 CV곡선을 나타내 었으며, 이를 통해 이상적 전기이중층 커패시터 거동을 나타냄을 확 인할 수 있다. 또한, THF용매(x)의 값이 증가함에 따라 cNPIM-x의 전 류 밀도 값이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. 이는, 메조, 마크로 기공구 조가 잘 발달될수록 보다 많은 양의 전하 저장 및 방출이 가능함을 의미한다. 실제 비축전용량(specific capacitance, F/g)을 얻기 위해 아 래의 식 (1)로부터 구하였다[16].
CV곡선으로부터 전하량(Q)을 얻고, V는 측정된 전위범위, 그리고 전극중량(m)을 활용하였다. 10 mV/s의 주사속도에서 황산수용액 전 해질을 사용하여 계산된 cNPIM-7의 비축전용량은 304.8 F/g으로 cNPIM-0의 비축전용량(80 F/g)보다 약 4배 높은 값을 나타내었다. 또 한, 10 mV/s의 주사속도에서, cNPIM-3, cNPIM-5, cNPIM-7은 각각 115, 216.3, 304.8 F/g의 비축전용량을 보였다. 이러한 결과는 THF용 매의 함량이 증가함에 따라 다공성 탄소 전극의 비축전용량이 최대 약 3배 향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. 이는, 메조, 마크로 크기의 기공이 보다 잘 발달된 탄소 전극의 경우 전해질 이온이 전극내부로 확산될 때 이동거리가 짧아져 더 많은 미세기공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 고 판단된다.
충⋅방전 속도는 슈퍼커패시터의 성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지 표로서[17,18], 주사속도에 따른 비축전용량을 측정하여 Figure 4b에 나타내었다. 주사속도가 증가함에 따라(10 mV/s-100 mV/s) 기공의 크 기가 가장 작은 cNPIM-3은 초기 비정전용량 대비 약 71%의 용량 유 지율(81.7 F/g)을 보이고, cNPIM-5의 경우 약 73%의 용량 유지율 (157.9 F/g)을 나타냈다. 기공 크기가 가장 큰 cNPIM-7은 초기 비정전 용량 값(304.8 F/g)대비 약 77%의 우수한 용량유지율(234.7 F/g)을 보 임을 확인하였다. 이는 수행된 주사속도 내에서 전해질 이온들의 전 달속도가 빨라져 탄소전극 표면에서 전하들의 저장속도 또한 빨라지 기 때문이다. 이와 같이 잘 발달된 3차원 기공 구조 구현을 통해 비축 전용량 뿐만 아니라 충⋅방전 속도도 함께 향상될 수 있음을 확인하 였다.
다양한 다공성 탄소전극과 본 연구에서 제조된 cNPIM-7의 비표면 적과 비축전용량을 비교하여 Table 3에 나타내었다. 이전에 보고된 미 세기공탄소[19], 다공성 활성탄[20], 주형을 활용한 탄소[21], 자당 기 반 다공성 탄소[22]대비 3차원 다공성 구조를 가지는 cNPIM-7의 우 수한 비축전용량을 확인하였다. 특히, 3,124 m2/g의 매우 높은 비표면 적을 가지는 다공성 탄소섬유(163 F/g)[23] 대비 cNPIM-7은 약 2배 정도의 높은 비축전용량을 나타냄을 확인하였다. 이는, cNPIM-7 탄소 전극이 미세기공과 동시에 메조, 마크로 기공을 서로 잘 연결된 형태 로 이루고 있어, 전극에서 전해질 이온 이동 및 이온전달 확산 속도의 저항이 작아지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.
3차원 다공성 탄소전극의 저항 특성을 확인하고자 100 kHz-10 mHz 주파수 범위 내에서 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(EIS) 분석을 수행하였다. Figure 5는 cNPIM-3,7 및 3차원 다공성 구 조를 가지지 않는 cNPIM-0 전극을 측정한 Nyquist plot을 나타내고 있다. High frequency 영역에서의 equivalent series resistance (ESR)은 각각 cNPIM-0은 0.43 Ω, cNPIM-3은 0.35 Ω, 그리고 cNPIM-7은 0.34 Ω으로 점차 낮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는데, 이는 기공 크기가 가 장 큰 cNPIM-7의 전해질 이동 저항이 가장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. 또 한 cNPIM-7의 탄소 전극에서 Warburg(intermediate-frequency 영역에 서의 45° 각도에서 나오는 저항값) 값이 가장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 는데, 이러한 현상은 전해질 이온 흐름이 원활하여 전극과 전해질 계 면 저항이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. 한편, low-frequency 영역에서의 기 울기를 비교함으로써 전극 내부에서 전해질 이온의 이온 속도를 유추 할 수 있다[24]. 그 결과, cNPIM-0과 cNPIM-3은 real x축 방향으로 plot이 기울어진 것을 관찰할 수 있다. 반면 메조, 마크로 크기의 기공 을 더 많이 형성한 cNPIM-7의 plot은 90°에 가깝게 가장 수직으로 뻗 은 것을 확인하였다. 즉, 탄소전극의 계층적 기공구조가 잘 발달될수 록 전극 내부에 이온전달 흐름 또는 속도가 빨라 더 우수한 전기화학 특성을 나타냄을 확인하였다. Figure 6
4. 결 론
본 연구에서는 내재적 다공성 고분자 PIM-1을 사용하여 빈용매 유 도 상전이법으로부터 3차원 다공성 구조를 가지는 탄소전극을 성공적 으로 제조하였으며, 상전이법 제조 시 용매의 함량비를 변화시켜 기 공구조 변화에 따른 물리적 및 전기화학적 특성에 관한 효과를 확인 하였다. THF의 함량이 증가함에 따라 메조, 마크로 크기의 기공이 보 다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었으며 최적화된 특성의 cNPIM-7은 2,101.1 m2/g의 매우 높은 비표면적과 약 30%의 메조 및 마크로 기공 의 균형 있는 3차원 다공구조를 나타내었다. 결과적으로 3차원 다공 구조 구현을 통해 탄소전극 내에 전해질 이온의 이동을 비약적으로 향상 시킬 수 있었으며, 그 결과 전기이중층 커패시터 전극 물질로 응 용 시 매우 우수한 비축전용량(304.8 F/g)과 빠른 충⋅방전 속도(77% 용량유지율@ 100 mV/s)의 전기화학적 특성을 나타내었다.